삼성물산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3. 27. 11:59


'물산'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뜻합니다. 삼성물산은 출발은 1938년 '삼성상회' 였고 1954년 제일모직을 설립해 모직물 산업 및 패션사업을 시작한 기업입니다. 최초의 제일모직 공장은 '대구'에 설립되었고, 후에 수십년간 대구가 섬유산업의 중심이 되는데 기여해왔습니다. 


삼성물산의 사업구조 및 매출현황


현재 삼성물산의 사업분야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부문입니다. 삼성그룹의 성공과 함께 삼성물산은 기업구조도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삼성물산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삼성물산 매출 비중



삼성물산의 매출은 건설과 상사가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패션과 리조트, 바이오를 합쳐 약 20%가 안되는군요. 



매출은 분기별 7조에 달할정도로 어마마어마합니다. 



19년의 영업이익은 1조정도 됩니다. 코스피 10위권의 대기업답습니다. 위 매출기준을 토대로 삼성물산이 어떤 성장을 해왔는지 보겠습니다.



삼성물산 주가 하락의 이유 1.



1년단위로 보면 반등도 있었지만 10년단위로 볼때 꾸준히 우하향해왔음을 알수 있습니다. 2015년 5월 정점인 215,500원을 찍었지만 최근에는 73,500원가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건설 

1995년 삼성건설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통해 공룡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삼성물산은 2000년대 들어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수주, 당시 세계최고층 대만의 금융센터, 영종대교, 당진 화력발전소,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등을 지으며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건물도 짓고, 다리도 놓고, 발전소도 지으며 가파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 래미안' 이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명품 아파트로 자리매김합니다.  


건설업의 호시절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세계최고층빌딩 부르츠 칼리파를 건설하는 등 주가가 한참 올랐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건설업에 대한 기대감은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미 개발될만큼 개발되었다는 것이죠. 


60년된 제일모직 여공들의 기숙사, 현재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탈바꿈했다.


# 상사

상사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태동기에는 주로 제일모직의 섬유제품을 팔았습니다. 80년대 들어 섬유와 경공업품을 꾸준히 수출했고, 중화학부문의 수출도 10억달러를 돌파합니다. 돈되는건 다 갖다 팔던 시절이죠.



90년대 들어 본격적인 플랜트사업을 수주하기 시작했고, 현재도 개발도상국들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사 역시 성장 한계는 명확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먹거리는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예전만큼 먹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건설과 상사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주가 역시 구준히 우하향해온 것입니다. 



주가 하락 이유 2.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조작 의혹


아직도 수사중인 사항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팩트가 아닐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감행했습니다. 왜 문제가 되었냐면 당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매우 크게 반영합니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재용 회장은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습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의 지배력은 강하지 않았죠. 오너일가로서는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10위권의 삼성물산이 실질적인 캐시카우인 삼성생명(시총 26위)의 주식을 19.47%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시총 1위)의 주식을 4.1%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이 19조 가량인데,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만 20조입니다.



이때문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감행하는데, 문제는 삼성물산 합병당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제일모직 : 삼성물산 비중을 1대 0.35로 하기로 합니다. 자산기준으로 보면, 그리고 매출기준으로봐도 삼성물산의 규모가 제일모직의 3배가 넘었는데 말이죠. 누가봐도 삼성물산의 가치가 더 높은데, 제일모직의 가치를 1, 삼성물산을 0.35로 한것은 의심이 가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했느냐? 2015년 이뤄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는 일반 경제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적지 않게 일어났습니다. 삼성물산은 건설 수주를 줄이는 등 가치 낮추기에 몰두했고, 제일모직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나스닥 상장을 예고하는 등 가치 부풀리기에 열중했죠. 결국 이익과 덩치가 2~3배 큰 삼성물산은 제일모직보다 3배 낮게 평가돼 ‘1 대 0.35’의 비율로 합병이 이뤄진 것입니다.


의혹뿐만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서류들이 발견되면서 거의 사실로 들어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고 할수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


한국의 코스피 상위 종목중에 우리가 존경할 만한 오너가 있는 기업이 있을까 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오너리스크만 없다면 훨씬 더 성장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삼성물산은 향후 산업의 벨류체인을 이야기하기전에, 주가조작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의혹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되기 전까지 저는 주식을 구매할 의사는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연금입니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이죠.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주식 11.21%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습니다. 그리고 합병에 찬성을 하죠. 부당한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얻게 된 금전적 이익이 2조~3조6천억원에 이르고, 국민연금은 3300억~6천억원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외형상 훌륭한 기업입니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오너일가가 제발 불법경영 없이 투자자와 함께 투명하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빠르게 정치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답게, 경제 민주화역시 이뤄내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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