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3. 24. 16:31


LG화학은 한국 코스피 7위에 해당하는 대기업입니다. 8위의 LG생활건강역시 LG화학의 사업군이었음을 감안하면 LG그룹의 근간이자 가장 핵심 계열사가 바로 화학입니다. 



LG그룹의 시작은 락희 화학공업사입니다. 1947년 시작되었습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회사로 회사 전체의 실적은 기초화학소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에틸린, 프로필렌, 부다티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롯데케미칼이나, 한화케미칼보다 훨씬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제약, 첨단소재라면 자동차, 디스플레이등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분야입니다. 전지란 여러분들이 잘 아는 '전기차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테고리가 다양하지만, LG화학의 주가를 이야기하기전에 필연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생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그 이야기를 잠시 해본 후 LG화학의 주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화학분야 Issue



석유화학에서 '쌀'의 역할을 하는것이 '에틸렌'이라는 화학약품입니다. LG화학이 에틸렌을 만들어 팔려면, 중동의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라는 원료가 필요합니다.  이 배경지식을 갖고, LG화학의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원재료비 =국제유가


당연히 석유화학분야는 '국제유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 등의 산유국의 생산량과 미국이 저장하고 있는 오일(비축유)을 얼마나 파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몇몇 국가에 의해 전세계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화학분야의 수익성도 감소하게 됩니다.


# 미국 셰일가스 생산


셰일가스(Shale gas)란 오랜 세월 동안 모래와 진흙이 수평으로 쌓여 단단하게 굳은 퇴적암(셰일)층에 매장되어 있는 가스입니다. 주로 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에서 개발되는데요, 메탄(70%~90%)과 에탄(5%), 콘덴세이트(5%~25%) 등으로 구성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연가스는 셰일층에서 생성된 후 가스가 오랜 세월 동안 지표면 방향으로 이동해 한 군데에 고여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지만, 셰일가스는 전통가스와 달리 가스가 새어 나올 수 없는 암반층에 갇혀 있어 개발이 어렵습니다.


즉, 셰일가스와 천연가스는 같은 천연가스이지만 셰일가스는 단단한 셰일층에 넓게 퍼져있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채굴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셰일가스는 1800년대에 최초로 발견됐음에도 채굴할 기술 부족과 경제성이 떨어는 문제 때문에 채굴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화석연료의 가격 폭등과 함께 셰일가스 생산기술의 개발로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비로소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미국은 셰일가스에서 추출된 '에탄'으로 에틸렌을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정유사들은 에탄을 싸게 공급받아 에틸렌을 만드니, 에틸렌의 가격이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국제유가에 따라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좌지우지됩니다. 미국과 사우디등이 국제유가를 놓고, 가격 내리겠다, 올리겠다 맨날 으르렁 거리는 이유가 이것이지요. 사우디에서 생산량을 대폭늘려 국제유가를 떨어트리면, 셰일가스로 에틸렌을 만드는 미국의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타격을 받게 되는 거죠. 



LG화학의 최근 5년 주가 및 향후 전망



셰일가스가 개발되기 전까지 2017년까지 LG화학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합니다. 주가도 엄청나게 올랐죠. 하지만 미국이 셰일가스를 생산하자 점점 매출이 빠지며 주가도 하향곡선을 기록합니다.



LG화학은 그래서 승부수를 던집니다. 2020년대 최대의 화두인 전기자동차, 5G, AI등 배터리 시장에 올인하기로 합니다. 2023년까지 배터리 용량을 100기가와트 규모로 늘리고, 전지사업부문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중입니다. 특히, 벤츠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이 향후 10년안에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겠다는 발표가 나자 그 기대감과 함께 LG화학의 주가도 상승합니다. 


출처 :지디넷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10.4%로 4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업체가 성장률 100%에 달할정도로 업계 전체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주목해야할 시장입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10월5일까지 ITC 최종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 영업비밀 침해 판단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2021년 미국 배터리 공장 양산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수입이 금지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후 미국에서 판매하면 상관없다고 하네요)



유럽도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SK와 합작을 논의하고 있던차에 이번 재판결과로 SK이노베이션이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2020년 LG화학 주가



LG화학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하락장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다운되었습니다.



최근 3년간 최저가격을 기록했죠. 이제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석유화학분야는 포화되었고, 시장도 과열양상입니다만,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거리에 언뜻 보이는 전기차가 많아진것 이상으로 현재 글로벌 업체는 향후 10년내에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볼보는 더이상 내연기관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했죠. 


출처 : 연합뉴스


향후 LG화학의 흥망은 전기차배터리분야의 결과로 귀결될 양상입니다. LG화학의 점유율 확대는 곧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겠죠. 전기차 배터리는 향후 10년이상의 먹거리 확보를 의미하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니까요.


개인적으로 LG라는 그룹의 현위치는 매우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반도체사업을 빼앗겼고, 스마트폰사업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죠. 이번에는 전기차배터리라는 시대적 흐름에 잘 올라타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한번 누리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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