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항체치료제 긴급생산

경제이야기/주식|2020. 9. 8. 18:26

방역당국은 9월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달중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중 셀트리온의 항체치료가 생산에 들어가며, 10월중에는 GC녹십자의 제품이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인데요.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는 지난 7월 17일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해 분석에 있습니다. 


 

1상에 대한 결과 완료후 2상과 3상을 진행해도 되는지 분석중입니다. 7월 29일에는 영국임상 1상 승인후 임상시험중입니다. 이렇게 아직 3상을 통과하지 않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벌써부터 상업용 생산에 들어가는 이유는 임상 2상과 3상 성공 확률이 높다는 반증도 있을 것이며, 3상까지 완료된후 생산에 들어가면 환자들에게 투여할 시기가 그만큼 딜레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 연말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으며,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국내 필요수량만큼 대량공급이 가능하도록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셀트리온 실적과 주가


셀트리온의 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1,895억으로 전년대비 약 141% 상승한 수치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6.9%로 전분기 대비 10.4%나 증가했는데 그 이유는 증설한 공장 가동이 정상화 되면서 가동률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은 악재가 없고 호재만 있을 정도로 계속해서 고성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주가는 주주들의 생각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공매도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시밀러'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에 대한 우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회사라는 점에서 항상 우려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지속적인 고성장과 고마진 유지가 가능하겠냐는 우려때문인데, 특허가 끝난 신약은 누구든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해서 판매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쉽지 않습니다만 신약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죠) 


예를 들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서의 램시마 점유율은 작년 4분기에 60% 대비 3% 감소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60% 이상 시장을 점유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가격또한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인해 매년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다면 역성장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수 있으며 가격하락은 마진율 감소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출시 → 지속가능한 고성장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이 고성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회사라는 점때문입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시장비중을 60%가까이 확대할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신약이후 첫번째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였기 때문입니다.


트룩시마의 경우에도 처방액 기준으로 미국시장에서 출시 9개월차에 18.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후발주자인 화이자의 룩시엔스의 경우 출시 6개월째이나 4.8%의 점유율에 불과합니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시장에서 4개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나 이중 암젠사의 칸진티만 출시 13개월차에 30%점유율을 달성했을뿐 다른 33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매우 많습니다.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는 엠바시였고, 두번째는 자이라베브였습니다. 두 바이오시밀러는 불과 3개월 차이로 개발되었는데, 엠바시는 40%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이라베브는 4.3%에 불과합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현재 천식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7월 개시했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을 올 6월 개시했습니다. 두 품목 모두 가장 빠르게 개ㅈ발중이며 제 2의 램시마와 트룩시마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비전은?


2019년 5월 17일 서정진 회장은 40조를 투자해 화이자를 넘어선 글로벌 넘버원 제약회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리 아니냐는 질문에 "삼성이 나를 벤치마킹해서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매출의 40%를 투자해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셀트리온의 계획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기업은 당연히 매력적입니다. 


<20년 3월 글로벌 제약업체 순위>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방이오시밀러 출시업체인 만큼 그 역량은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고성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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