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주가 전망 분석

경제이야기/주식|2020. 12. 11. 12:53

<니오의 스포츠카 EP9>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의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 한해 니오의 주가는 저점대비로는 2000%나 상승하며 GM과 BMW의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100조원규모로 현대차의 2배정도 되는 시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니오가 급등한 이유에는 몇가지 혁신적인 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니오가 타 전기차 업체들과 구분되는 점을 설명드리며 향후 주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니오의 혁신 1 - 배터리 탈부착 서비스


전기차의 가장 불편한점은 배터리 충전시간입니다. 기술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다지만 아직도 완충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30분은 잡아야 하죠. 


<니오 배터리 교환소>


니오는 이러한 문제점을 다른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입니다. 배터리 탈착식은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 사용되었습니다. 아..왜 이생각을 못했을까? 대박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점 1. 배터리 교환소 설치비용


현재 중국의 58개 도시에 131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배터리 교환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일 텐데요. 배터리 교환소 한개당 설치비용이 약 8억원정도로 매우 비싸다고 합니다. 전기차 저속 충전기를 개인 주택에 설치하면 몇십만원이면 설치할수 있는 것에 비해 매우 비싼 금액입니다. 



수소차가 충전시간도 짧고, 환경에도 좋은데 왜 확산되지 못할까를 떠올려보면 감이 잡힙니다. 수소충전소 설립비용때문입니다. 물론, 배터리 교환소가 수소충전소 설치비용인 30억 정도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만, 현재 니오의 실적으로 봤을때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현재 2세대 교환소를 개발중인데, 비용은 절반정도로 다운된다고 합니다. 지켜봐야 겠습니다.



문제점 2. 시간이 그리 짧은것도 아니다.


배터리를 교체해주는데 시간은 3분내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직원이 차를 받아서, 차를 진입시키고, 교체하고, 대기하는 등의 시간까지 고려하면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시간과 비슷합니다.


 문제점 3. 이미 테슬라가 보여줬던것


니오 이전에 이미  2013년도에 테슬라가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보여줬고, 시연하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90초만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름넣는것보다 빠르다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출처 : 카랩>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이후로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충전시키는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올인했습니다. 배터리를 개발하는게 더 낫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을거라 추측됩니다. 


그리고 중국내에서도 이미 유사한 서비스가 진행중입니다. 지리자동차도 똑같은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대차도 배터리 교환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망입니다. 더이상 배터리 교체 서비스가 니오만이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스마트폰 배터리도 예전엔 탈부착식과 일체식이 함께 경쟁하다가 지금은 일체식으로 통합되었죠. 전기차 배터리 역시 누가 어떻게 시장을 장악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겠고, 현재로서는 테슬라를 위시한 충전방식이 메이저한 방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니오의 혁신 2 - 배터리 구독 서비스


니오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해주기 때문에 매달 배터리 임대료를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비싼 전기차 가격의 초기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니오가 출시한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ES6의 차량가격은 한화로 약 6,024만원입니다. 


ES6 : 6,024만원


- 배터리구독서비스시 : 1,178만원 할인

- 정부보조금 : 379만원

- 지방보조금 : 186만원

- 할인 총액 : 1743만원


약 4287만원에 구입가능


위와 같이 초기비용을 크게 줄여줘 차량 구입시 드는 비용부담을 상당부분 상쇄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니오 기업 분석


니오의 CEO는 리빈입니다. 리빈은 중국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전기차에 엄청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니오를 창업했습니다.


2016년 11월 첫 스포츠카인 EP9를 출시했고, 2017년 텐센트로부터 10억달라를 투자받았습니다. 2018년에는 첫 양산형 SUV를 ES8을 출시해서 8000천대를 팔고 뉴욕증시에 입성합니다. 


# 투자사 및 협력사 현황


- 투자사 : 텐센트, 바이두

- 차량OS개발 : 텐센트, 바이두와 협력

- 배터리 : CATL

- 차량 생산 : JAC모터

- 자율주행 :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와 협력

- 전기차 공동개발 : GAC그룹, CHANGAN


든든한 뒷배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니오는 현재 공장이 하나도 없으며 설계와 기술개발만 합니다. 공장을 짓고 생산을 고려 했었으나 현재는 초기화된 상태입니다. 일단 당장 실적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일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니콜라의 악몽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니오는 실제로 여러 모델을 양산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실제 양산한 차가 하나도 없는 니콜라와 동일선상에 놓고 볼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니오 실적



니오는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약 4800억정도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차량 판매는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폭등햇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 주식은 신중히 접근하자


스타벅스를 잡겠다던 중국의 루이싱커피 기억하시죠.



중국에서 창업한지 몇년 되지도 않았는데, 스타벅스의 매장수를 능가하며 화려하게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배달부터 커피구독 등의 서비스로 다양한 혜택을 주며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는데요. 매출을 고의로 조작해 결국 상장폐지가 결정되었습니다. 


중국기업은 중국정부의 밀어주기 정책과 내수로 인해 약간만 번쩍이면 그 기대감에 주가는 폭등합니다. 현재 니오의 주가는 테슬라보다도 고평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에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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