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가, 모빌리티 물적분할

경제이야기/주식|2020. 10. 14. 17:08


금일 오전 SKT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물적분할 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오늘 15일 이사회를 열고 분사건에 대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미 내부적으로는 물적분할을 결정해놓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여파로 14일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루만에 4.95%가 하락 하면서 지난 한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번 판단해보겠습니다.


SKT 물적분할 모빌리티 사업부는?


SKT가 물적분할한다는 "모빌리티 사업단"은 일단 SKT의 기업의 핵심가치를 가진 사업영역은 아닙니다. 일단 그점에서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실적자료를 가져와봤습니다.


<SKT 2분기 실적>


skt는 지난 2018년 사업부를 4대 사업부로 개편했습니다.


SKT 4대 사업부 


1) MNO(Mobile Network Operator) : 통신 

2) 미디어 : B tv, 웨이브, 플로

3) 보안 : ADT캡스 등 

4) 커머스 : 11번가, Sk스토아


그리고 2019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 사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모빌리티 사업단 분사를 준비해왔습니다. 


5) 모빌리티 사업단 : 티맵 등 AI 


물적분할 한다는 모빌리티 사업단은 4대 핵심 사업부는 전혀 아닙니다.  4대 사업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티맵을 기반으로한 모빌리티 및 AI사업영영역을 물적분할해서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LG화학이 그룹의 '대들보'인 배터리를 물적분할 했다면, SKT의 모빌리티 사업단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하는 스타트업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사업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T맵은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이게이션이기 때문에, T맵 콘텐츠와 AI를 묶어서 향후 4차산업혁명의 핵심 벨류체인인 자율주행, 쇼핑, 택시사업까지 망라하는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발전시켜간다는 계획입니다. 분사 후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와 손을 잡는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모빌리티 사업부 물적분할 이유는?


LG화학의 경우 투자를 받기위해, 즉 돈 때문에 분사를했는데요. SKT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SK의 핵심그룹인 SK하이닉스의 경우 SK의 손자회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SK : 시총 15조 (최대주주 최태원 회장 30%, 자사주 25%)

SK텔레콤 : 시총 20조 (최대주주 SK 27%, 자사주 10%)

SK하이닉스 : 시총 60조 (최대주주 SKT 20%, 자사주 6%)


지주사법에 의하면 손자회사가 자회사를 두려면 100% 지분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즉, SK하이닉스의 경우 SK의 손자회사기 때문에 자회사를 갖는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벨류체인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sk그룹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일 텐데요. 


제일 돈도 많고, 잘나가는 하이닉스가 지주사법으로 인해 자회사를 갖기 어려우며,  SKT는 그만한 현금능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지주사법 개정이 된다면 SKT는 하이닉스의 지분을 추가로 10% 인수해야 하니까 말이죠. 



때문에 SK는 SK와 SK텔레콤의 지주합병을 생각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 하이닉스가 손자회사가 아니라 자회사가되니까 말이죠, 이러한 경우 SKT의 주가가 낮고, SK의 주가가 높을수록 오너일가에게 유리합니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최대주주니까 말이죠. 


때문에 SK바이오팜도 상장하고, 이번에도 SK 모빌리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향후 상장함으로써 SKT의 규모를 축소해서 SK와 SK텔레콤이 향후 합병을 한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꽤나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정리


1) SKT가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하는 것은 ① 4차산업혁명 벨류체인에 올라타기 위함 ② 향후 SK와 SKT 지주사 합병을 통한 그룹 사업구조 개편 이렇게 두가지 측면으로 분석해볼수 있습니다. 


2) 모빌리티 사업단은 현재 SKT의 핵심사업이 아니니, 실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3) 불확실성 증대로 주가 일시적으로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 있음


이렇게 정리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루만에 5%가 빠진 주가. 주주들에게는 아쉽지만 누군가에게는 투자기회일수 있겠지요.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라며, 저도 공부하는 차원에서 작성해본 글이니 신뢰도와 정확성은 의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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