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9. 30. 20:26


오늘은 엔비디아의 주가에 대해 전망해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9월 15일 47조원을 주고 글로벌 반도체 설계 원천 기술 1위 기업인 ARM을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반도체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를 한 이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아야합니다.


1) 엔비디아 기업분석

2) ARM 기업분석

3) 현 반도체 시장의 화두

4) 엔비디아의 꿈


이점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보고, 향후 엔비디아의 주가에 대해서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비디아 현 주가



현 주가는 위와 같습니다. 조정국면에서 ARM 인수 소식 이후 큰폭으로 상승한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기업 분석


주주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만 엔비디아에 대해 소개 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설립


<엔비디아 젠슨황 창업주>


엔비디아는 GPU 회사입니다. 물론 엔비디아는 당연히 CPU를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CPU 시장은 인텔천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핵심 기술을 인텔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386, 486, 펜티엄 등) CPU개발의 꿈을 접고, GPU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인텔이 버티고 있는 CPU시장에 진출 하지 못합니다. 삼성도 고심끝에 그나마 비벼볼만한 D램시장으로 뛰어든 것이죠. )


■ 참고 CPU와 GPU차이



<CPU와 GPU의 구조 차이>


CPU는 중앙처리장치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ALU와 같은 실제 연산을 처리하는 부분의 구조가 복잡하고 각종 제어 처리기능이 많습니다.


GPU는 특화된 연산만을 처리하는 병렬적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코어를 이용한 병렬 처리를 통해 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수 있습니다. 즉, CPU없이 단독 작업으로 처리할수는 없습니다.


■ 엔비디아의 CPU 야망


<덴버 CPU>


엔비디아는 CPU에 대한 의욕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2011년에는 CPU 코어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덴버'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덴버 칩셋은 엔비다이 그래픽 칩셋에 ARM 아키텍처 명령어 세트를 구동할 수 있도록 결합한 형태인데요. 망했습니다.


■ 시대적 변화


앞서 CPU와 GPU의 차이를 말씀드렸는데요. GPU는 CPU없이 단독으로는 있을수 없는 보조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집니다. 인텔과 AMD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분야, 삼성과 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처럼 반도체 업계의 주역이 되지 못하고 변방의 역할만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엔비디아 10년간 주가 흐름>


하지만, 시대가 변해 빅데이터와 5G, 4차산업혁명등의 촉발로 엄청나게 많은 연산이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GPU가 CPU못지 않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회사의 정체성이 그래픽카드에서 데이터센터로 변화되며 엔비디아의 주가역시 크게 오르게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ARM인수를 통해 인텔이 갖고 있는 위상을 넘볼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 ARM


ARM은 영국 반도체 기업입니다. 모바일의 지배자로 ARM의 설계한 모바일 CPU는 무려 97%에 달합니다. 서버용 CPU는 인텔이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는데, ARM이 새로운 경쟁자로 진입하기 위해 문전을 노크하던 상황에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된것입니다.


(ARM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인수했다가, 자금난으로 팔았습니다. 약 9조정도 이익을 봤다고 합니다)



슈퍼 컴퓨팅과 폰이노만 병목현상


컴퓨터 구조 


<1939년 봄브>


최초의 컴퓨터는 특정 연산만 할수 있도록 조립된 형태였습니다. 만약 다른 연산 계산이 필요하다면 안의 툴을 전부다 교체해야만 했습니다. 말그대로 커다란 계산기였습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지만 지금생각하면 엄청나게 비효율적이죠.



그래서 폰노이만 구조라는 것이 개발되었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프로그램을 데이터 형태로 저장하고 컴퓨터가 읽어서 연산할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이 폰노이만 구조가 70년 넘게 사용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기술의 발달과, AI반도체의 등장


복잡한 연산도 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빠르게 처리되었습니다. CPU는 인텔의 '무어의 법칙'으로 비롯되는 기술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미세공정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텔은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설계만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파운드리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만이 7나노 5나노 이하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5G AI의 등장으로 인해 이전에는 상상할수 없던 데이터가 축적이 되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연산을 해야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목현상이 발생합니다. 컴퓨터가 버벅이는 것이죠. 사실 버벅이느 수준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넣으면 연산시간이 10년 20년이 걸릴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슈퍼컴퓨팅,  새로운기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AI반도체 르네상스


만약 이러한 현상이 해결이 된다면, AI반도체 르네상스 시대가 올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누가 생각해도 군침도는 이 상황앞에 반도체 업체들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등 IT업체들도 독자적인 AI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칩은 아예 다른 영역, 아예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의 벨류체인이 급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는 IT기업들이 반도체회사에서 칩을 구매하는 형태였다면,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겠다는 것이죠. (일단, 이 지점에서 파운드리 업체들의 전망은 밝다고 할수 있습니다.)


IT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하면, 설계의 기본이 되는 명령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 명령어 시스템의 모바일 분야는 모두 ARM이 IP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 알리바바, 구글, 퀄컴, 삼성전자 등도 모두 ARM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ARM을 엔비디아가 인수한 것이죠.



정리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 이유는 두가지로 정리해볼수 있습니다. 


1) 모바일 시장 진입

2) CPU 시장 확보

3) 다가올 AI 반도체 르네상스 시장에서의 핵심적 지위 확보


엔비디아로서는 거의 올인 선언을 한것과 다름없습니다. 엔비디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3년전에 ARM을 인수했다가 매각한 손정의 회장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시 ARM을 36조에 인수하며 "싸게  사 신난다"는 말이 크게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너무 거액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시세차익으로만 9.5조를 벌었습니다. 그의 말이 맞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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