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버라이즌 수주의 의미는?

경제이야기/주식|2020. 9. 8. 10:51


9월 7일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버라이즌과 총 66.4억달러 (약 7.9조원)에 달하는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라이즌은 어떤 회사일까?  


버라이즌은 미국의 이통통신회사입니다. 미국내 가입자 1억 8300명을 보유한 1위 통신기업, 한국으로 치면 SK텔레콤입니다.



버라이즌의 모태를 살펴보면 AT&T를 아셔야 합니다. AT&T는 전화기를 발명한 '알렌산더 그레이엄 벨'에 의해 1985년 설립된 미국전화전신회사입니다. 20세기초 미국 정부와 협상을하며 전화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으나, 1970년대 초 반독점소송 결과 해체되게 되는데요. 이때 여러 사업부가 분리됩니다.  


이때 분리된 벨 애틀랜틱과 NYNEX가 1997년 합병되면서 버라이즌이라는 이름으로 통신업을 운영하게됩니다. 미국내 가입자 1위의 통신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번계약을 단순 실적으로 치환해보자.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은 최근 4개 분기합계 4.05조원, 영업이익은 약 5,000억원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번계약은 올 하반기부터 5년간의 계약이며, 통신장비인 캐팩스 특성상 향후 1~2년 내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그 이후로는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하게 될것으로 예상됩니다.따라서 앞으로 2년간 연간 20~25억달러 수준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통신장비 매출이 기존대비 60~70%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매출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효과가 4~5%임을 가정하며, 이번 계약을 통한 잠재적 이익 증가 규모는 5000~6000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통신장비 순위도 5G 장비로 인해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고 있는 추세>


이 규모는 지난 12개월간 누적 영업이익 29.5조원 대비 2%규모입니다. 주가도 이정도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단순 실적 이상의 의미는?


버라이즌은 미국내 가입자 1.83억명을 보유한 1위 통신기업입니다. 미국의 1위기업이 삼성의 5G장비를 사들였으니, 2,3,4위기업들도 분주히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AT&T와 T모바일, 스프린트의 미국 장비투자에서도 삼성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도 추측해볼수 있습니다. 이번 버라이즌 수주는 단순 영업이익 2% 증가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도 판단해볼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향후 전망


삼성전자는 IBM의 CPU 위탁생산을 맞는 등 파운드리 분야에서 호재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세트사업부의 호조로 3분기 실적도 지난 분기처럼 기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인데요. 아직도 주가를 보면 타종목들에 비해 그 상승률이 미미한 편이긴 합니다. 이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우려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저력은 확실합니다. 장기투자하시기 가장 좋은 종목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꾸준히 비메모리분야의 투자를 늘리면서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그토록 원했던 메모리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흔들림을 비메모리를 성장시킴으로써 안정화시킬수 있는 단계로 점차 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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