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 기업분석 상장일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확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 11일 상장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1) 상장예정일 : 3월 11일
2) 공모가 : 30달러 수준
3) 최종 공모가 : 10일 발표 예정
4) 주식 발행수 : 1억 2000만 주 (신주 1억 + 구주 2000만 주)
5) 예상 시가총액 : 510억 달러(56조 규모)
쿠팡의 희망대로 30달러 기준으로 상장 시 전체 시가총액은 56조이며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이는 현대차의 시총보다 높습니다.
쿠팡이 대체 현대차를 능가하는 가치가 있는지는 투자자들의 판단이겠지만, 뉴욕증시에 상장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쿠팡의 롤모델은 아마존이고, 때문에 쿠팡의 가치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장은 미국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쿠팡이 왜 50조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지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쿠팡의 50조 가치 어디서 나온 것일까?
■ 아마존형 적자 vs 동네 구멍가게
쿠팡은 사업 초기부터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지속했습니다. 혹자들은 '아마존 형 적자'라고 했고, 시장을 장악하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의 내수는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고, 온라인 쇼핑 비중은 이미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역마다 물류센터를 짓고, 쿠팡맨을 고용해 로켓 배송 시스템을 정착시킴으로써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손실은 점차 커져갔습니다. 2018년 1조를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들과 증권사들은 쿠팡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죠. 단 얼마라도 버는 동네 구멍가게가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2019년 말에 일어납니다.
매출은 64% 증가한 7조 원에, 영업손실은 36% 감소한 -7,205원을 기록했습니다. 2조 원의 적자를 예상하던 증권사의 예측을 깨는 서프라이즈(?)한 실적이었습니다. -7000억을 기록했지만 이 수치만으로도 서프라이즈였죠.
2019년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2분기에는 오프라인 최강자 이마트가 창사이래 첫 적자를 거두기도 했죠. 이때부터 쿠팡의 가치는 새삼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 코로나 19가 가져온 변화
2020년 쿠팡 실적
매출 : 14조
영업이익 : -5000억
2020년 쿠팡은 매출은 90.9% 성장했고, 적자폭도 전년비 2000억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핵심은 판매관리비가 하락한 것인데요. 매출액 규모가 워낙 커지다 보니 드디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비 차이가 크게 없습니다.
타 유통채널의 매출 총이익률이 20% 임을 감안하면 판관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쿠팡의 매출 총이익률도 증가한다는 가정을 하면 2021년 흑자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고 판단됩니다. 1년 사이 영업손실률을 5.9% 개선시켰음을 감안할 때 2021년은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쿠팡을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사람은 다시 이용할 확률이 90%에 달합니다. 그리고 매년 사용하는 금액도 증가하는데요. 이유는 배송 때문이겠죠.
얼마 전 있었던 명절 연휴를 생각하면 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월 12(설) 일 설이었고, 택배회사의 주문 마감일은 2월 8일이었습니다. 즉 2월 9일 날 주문을 해도 2월 15일 이후에나 물건을 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쿠팡의 로켓 배송은 오늘 배송하면 내일 아침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받을 수도 있죠. 쿠팡의 배송을 한번 경험하면 돈을 더 주더라도 쿠팡만 이용하게끔 돼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제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쿠팡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죠.
■ 국내 인터넷 가입자 4800만 명 중 1480만 명의 활성 고객 확보
쿠팡의 활성 고객은 1480만 명입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3이 쿠팡의 고객인데요. 가구수 기준으로 보면 거의 모든 가구가 쿠팡의 고객이란 뜻이 됩니다.
■ 쿠팡 플레이 등을 통한 락인 효과 가속
쿠팡의 롤모델이 아마존인 것처럼, 쿠팡 역시 락인 효과를 위한 서비스를 하나하나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쿠팡 플레이를 들 수 있겠습니다.
로켓와우회원 월정액 2900원만 내면 쿠팡의 모든로켓 배송상품이 무료이고, 위와 같은 OTT서비스까지 무료로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 처럼 콘텐츠가 방대하지는 않지만 점차 이용가능한 콘텐츠를 늘려나가는 중입니다.
■ 향후 로켓배송 상품은 더욱 늘어날 것
공모가 기준으로 쿠팡이 조달 가능한 금액은 약 4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는 A급 물류센터 14개를 건설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현재 쿠팡은 전국 30개 도시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인구의 70%는 쿠팡물류센터에서 11.3km 이내에 살고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새벽 및 당일배송 시스템이 가능한 것입니다.
향후 물류센터를 더욱 확충한다면 더 많은 제품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고, 이는 후발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 되리란 전망입니다.
정리
쿠팡이 50~60조 대 가치를 인정받자 카카오와 네이버의 가치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역시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국으로 가야 하는 구나가 느껴졌고, 한국 주식의 가치는 아직도 저평가돼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쿠팡의 사용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쿠팡의 배송을 대체할만한 서비스 탄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배송'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기 때문에,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지분교환까지 하면서 쇼핑-택배 회사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쿠팡이 향후 어느정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가져올지 향후 사업을 어떠한 식으로 확장해 나갈지 꾸준히 체크해가면서 투자를 진행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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