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 오를까?
20년 인텔의 주가는 부침을 겪었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인텔은 3중고를 겪은 한해였는데요.
① AMD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들의 맹추격
② 미세공정에서의 기술력 한계
③ 15년간 동맹관계이자 매출의 7%를 담당했던 애플이 자체 반도체인 M1을 개발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인텔의 주가를 보시죠.
하지만 최근에는 반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반전의 흐름에는 CEO 교체와 CES에서 공개한 새로운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인텔 주가 상승 흐름의 이유는?
1) CEO 교체
위기의 인텔을 구할 구원투수로 팻 겔싱어가 낙점되었습니다. 그는 인텔에서 30년간 몸담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기술통'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CEO가 최고재무담당자(CFO) 출신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술통 출신 CEO를 선임한 것은 인텔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팻갤싱어는 17세에 인텔에 입사해 386과 486 프로세서를 개발한 주역 중 한 명입니다. 30대에 인텔 최초 CTO를 맡은 바 있습니다.
2) 신규반도체 12세대 반도체 엘더레이크
2021년 CES를 통해 인텔은 여러 반도체를 공개한 했는데요. 그중 말미에 발표한 엘더레이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해당 반도체는 인텔의 10 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PC와 노트북 범용 반도체입니다. (그간은 PC용과 노트북용 반도체가 분리돼있었음)
엘더레이크가 주목받는 이유 첫 번째
엘더레이크의 핵심기술은 한 개의 CPU에 두 개의 코어를 탑재하는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입니다. 보통 서로 다른 성능의 코어 2개가 들어가는데요. 고성능이고 전력소비가 큰 코어, 저성능이지만 전력소비가 낮은 코어 2개가 보통 탑재됩니다.
예를 들어 문서작업 등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작업이라면 저성능 코어가 돌아가고, 동영상 편집이나 고성능의 게임을 하게 되면 고성능 코어가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이전에는 문서작업이든 게임이든 같은 코어가 돌아가다 보니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 기술의 도입으로 노트북에서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애플의 M1칩과도 유사한 방식입니다. M1칩에 고성능 4개 저성능 4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서 인텔이 엘더레이크를 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아직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성능과 저성능 코어가 각각 8개씩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브리드 기술 원조는?
그런데 이러한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한정적인 스마트폰의 특성상 저성능과 고성능 코어가 탑재된 기술이 이미 도입됐는데, 이는 2010년대 초 모바일 반도체 최강인 ARM이 내놓은 '빅리틀'이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모바일 영역에 한정되어 있던 ARM의 기술을 애플이 차용해 노트북과 PC 시장으로 옮겨 M1 반도체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인텔역시 엘더레이크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기존에 있던 기술이죠. 이것 외에도 엘더레이크에는 또 다른 기대감이 존재합니다.
엘더레이크가 주목받는 이유 두 번째
엘더레이크를 개발한 기술자는 '짐 켈러'입니다. 짐 켈러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물로 그가 설계한 반도체는 모두 혁신적이고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일례로 AMD가 PC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앞섰던 해가 딱 2번 있었는데, 그게 모두 짐 켈러가 AMD에 근무한 2번의 시기였습니다.
애플에 근무할 때도 아이폰의 자체 CPU를 개발해 지금껏 애플이 자체 CPU를 설계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짐 캘러가 다니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라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바로 짐캘러가 개발한 CPU가 엘더 레이크라는 것이죠. 이러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리
최근 인텔에는 신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제품 개발과, 제품 이해도가 높은 CEO가 임명되며 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인텔이 향후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애플과 AMD 등에 한방 먹일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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