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LCC통합

경제이야기/주식|2020. 11. 16. 15:09


얼마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뉴스가 전해졌는데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간 통합이 이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토부의 발표여서 신뢰가 가는 대목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통합 형태나 방법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물론 주가는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장 호재기업은 당연히 '진에어'입니다. 이번 LCC 통합으로 인해 진에어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예측해보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이 되는 배경에 대해서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LCC통합 사실은 예상된 것


LCC 유래없는 호황. 망조의 시작은?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인해 끝없이 질주하던 항공업계는 2019년 2분기 모든 항공사가 일시에 적자전환을 하며 쇼크를 맞았습니다. 이유는 '일본여행 보이콧' 때문이었습니다. 2018년까지 2천8백만명이 해외를 다녀왔는데 그중 일본 여행객은 754만명에 달했습니다.


<연도별 일본여행객수>


이 수요가 90%까지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은 일시에 적자전환을 하게된 것이죠. 



아무리 일본여객인원 비중이 높다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항공업계가 정말 지독히도 포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LCC 숫자는 그 절대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면허신청을한 항공사를 포함하면 미국과 중국, 일본보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여행수요가 줄어 글로벌 여객인원 30%가량 줄어드니, 적자전환은 필연적인 것이었겠죠. 엎친데 덮진 겪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객이 셧다운 되면서 이제는 누가 생존하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진에어 : 가장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LCC


모기업 한진칼이 버티고 있는 진에어는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LCC입니다. 아시아나의 역시 든버든한 모기업이 티고 있었지만,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재정위기로 인해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파산직전이었습니다.



사실상 이 코로나19를 버텨낼 LCC는 애초부터 진에어와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정도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입장이 곤란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아시아나가 파산하면, 혈세 수조원이 날라가게 되는 것이죠. 


답은 같은 항공사인 대한항공밖에 없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항공기업을 인수할 기업이 있을리 없겠죠. 사실상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몇몇곳의 항공사가 정리되면 그 수혜는 살아남을 기업이 가져감은 당연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진에어 그간의 악재  


# 면허 취소 위기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이 미국국적 보유자임에도 불법으로 등기임원에 오른 사실이 드러나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2018년 8월 면허 취소 대신 신규노선 허가제한, 신규항공기 등록과 부정기편 운항 허가 제한 등 제재를 받았습니다.


국토부의 제재


19년 2월 : 몽골, 싱가포르 신규 운수권 배분 배제

19년 5월 : 중국 노선 운수권 추가 배분과정 배제


이에 진에어측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경영문화 개선을 통한 제재 완화를 협의해왔습니다. 아시회 인원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이사회 권한 강화, 사외이사 비중확대, 법무실 신설,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 구척 등을 추진했습니다. 


노력끝에 올 3월말 그 해제가 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힘든 상화에서 국내선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올 여름에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오너리스크


땅콩회항 등으로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바닥을 찍었습니다. 또한 물컵 갑질 등 오너일가만 보면 도저히 대한항공이나 진에어의 주식을 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시아나 전 회장인 '박삼구' 회장은 깨끗한가? 아닙니다. 그 역시 논란이 많은 분이죠.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오너일가가 각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에어 향후 주가 전망



진에어의 IPO후 주가 흐름입니다. 3만원을 찍은 후, 계속된 악재로 인해 최근 한달간을 제외하고는 좋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간 줄곧 이어져왔던 악재의 여러부분들이 해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토부 제재는 올 3월 끝났고, 코로나19도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가 발표되면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 가격보다 내려갈 가능성은 꽤 적어보입니다(개인적 생각)


# LCC 통합 방식은?



모기업인 한진칼에서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단순화, 중복노선 통합 등 운영을 효율화 한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 LCC항공여객 시장 점유율은 제주항공 14.1%, 진에어 9.2%, 티웨이 항공 8.4%, 에어부산 8.3%, 이스타항공 6.5%, 에어서울 2%, 플라이강원 0.002%순입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중) 3사의 통합으로 인해 제주항공을 넘어서는 대형 LCC가 탄생하게될 전망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