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11. 12. 11:42


KCC 는 연매출 2조 7,195억, 영업이익 1,332억, 당기순익 -2,21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건축, 산업자재, 도료생산 회사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역시나 '페인트'일겁니다. 



아주 짧게만 역사를 훑고 지나가겠습니다. KCC의 전신은 '금강스레트' 였습니다. 금강스레트는 현대그룹의 계열사였으며, 한국 경제와 건축이 성장하면서 사명답게 스레트 지붕을 팔면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끝에 197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1973년에 상장을 합니다. 


금강스레트의 정상영 회장은 1974년에는 '고려화학' 을 세워 도료사업에도 진출했고, 1976년 금강스레트란 사명을 금강으로 변경했습니다. 도료사업 역시 조선, 자동차 등의 외장재에 색을 칠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2000년에는 주식회사 금강에서 고려화학을 흡수합병하면서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고, 2005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사명을 금강, 고려, 케미칼의 약자인 KCC로 변경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KCC의 탄생입니다.



KCC 최근 실적



실적을 보기전에 최근 10년간의 주가흐름을 보시면 알겠지만 2014년 정점을 찍은 후로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고 예측해볼수 있습니다. 주가가 70% 가까이 빠지면서 현재 시가총액 144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 최근 10개년 KCC 매출 / 영업이익


2010년 : 2.8조/ 1868억

2011년 : 3조 / 694억

2012년 : 2.8조 / 1,482억

2013년 : 3.2조 / 2,317억

2014년 : 3.3조 / 2,733억

2015년 : 3.4조 / 3,092억 

2016년 : 3.4조 / 3.265억

2017년 : 3.8조 / 3,298억

2018년 : 3조 / 2,009억

2019년 : 2.7조 / 1,332억


매출과 영업이익이 10년간 거의 제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요. KCC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조선, 자동차, 건설 등의 호황이 끝나면서 성장세도 꺾였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KCC의 고민은?


KCC의 사업분야는 아래와 같은데, 매출을 쪼개서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영억이익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자재 : 60%

소재 : 24%

도료 : 1%


KCC는 도료사업의 영업이익 1%는 현대자동차와 한국GM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차츰 줄여가면서 자동차 도료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또한, 원재료인 기름가격에 따라서 영업이익이 왔다 갔다 한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유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작년 1%였던 영업이익률이 34%를 기록했습니다.


KCC '모멘티브' 인수


 

2019년 KCC는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인수했습니다. 지분의 약 45.5%를 취득했으며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무려 3조 5천억원 규모의 인수비용을 들였죠. 이로써 연간 실리콘 생산량을 약 30만톤 이상으로 늘리며 독일바커를 제치고 세계 2위규모로 올라섰습니다.



사실, 이는 KCC 규모의 80%에 달하는 상당히 무리한 인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현금흐름은 더욱 나빠지고, 부채비율이 치솟으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KCC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 로 강등했습니다. 유동성위기에 빠진 것이죠. 하지만 KCC가 위험을 감내한 이유가 있겠지요.


실리콘 시장의 성장 가능성


전 세계 실리콘 시장은 한화로 20조규모입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5.7%이며, 실리콘은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 전자 분야에 두루 활용됩니다. 아시아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규모인데요.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시장에 진출해서 거래선을 뚫는다면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해볼수 있는 부문입니다.


실리콘 활용분야는 기계 방직, 항공우주, 자동차 등 광범위함.

- 유기실리콘 : 건축, 휴대전화, 냉장고, 의류

- 무기실리콘 : 반도체, 웨이퍼, 태양광 모듈


특히, 옆나라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전세계 유기실리콘 매출 5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이상씩 성장중입니다. 


특히, 태양에너지, IT산업, 접착제, 도료 분야에 많이 사용되는 하이엔드 유기실리콘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정리


KCC의 매출은 10년전과 동일한  수준이며, 주가는 10년전보다 낮습니다. 이는 전통산업의 수요둔화와 함께 KCC에 찾아온 필연적인 결과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KCC는 이러한 고민끝에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에 뛰어든 것이겠죠. 


사실 KCC는 2010년대초부터 꾸준히 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발 치킨게임에 밀려 2013년 실리콘 사업분야에서 철수합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황은 좋지 못합니다. 모멘티브 역시 코로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기업의 본원적 역량이 망가지진 않았지만, 미중무역분쟁부터 코로나까지 여러 악재가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CC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은 기나긴 악몽을 꾸고 계시겠지만, 신규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꽤 좋은 투자시점이라고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신중한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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