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100만원 가나?

경제이야기/주식|2020. 8. 27. 12:24

누군가는 광기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합당한 주가라고도 하는 LG화학의 현 주가는 80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오히려 LG확에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작년기준만 하더라도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위권 수준이었는데요. 지난 20년간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투자해온 LG화학의 점유율이 3위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9년 10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CATL - 중국시장 독점

파나소닉 - 테슬라 독점

LG화학 - 유럽 전기차 위주


CATL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서 국가의 보조금 정책등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해왔습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100%를 공급하면서 1~2위를 줄곧 다투는 회사되었죠.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이 이어지며 상황은 변했습니다.


중국공장가동이 중지되면서 CATL의 배터리 점유율은 하락했고, 테슬라가 공급처 다변화 전략으로 LG화학의 배터리를 수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럽시작은 코로나 19상황임에도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등을 확대하면서 LG화학의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죠. 



20년 상반기 LG화학은 파나소닉과 CATL을 제치고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이를 계기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주식시장에 풍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LG화학 =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라는 인식도 투자자들의 머리속에 박히게 되었죠. 



테슬라 배터리데이가 LG화학에게 미칠 영향은? 


LG화학은 최근 주가가 많이 조정을 받았는데요. 그 이유는 9월에 있을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떄문입니다. 테슬라가 100만마일 배터리를 내놓는다고 발표했고, 배터리를 내재화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배터리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테슬라가 배터리를 내재화한다고 가정 했을때, LG화학 주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지금 가지고 있는 LG화학 주식은 처분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1. 이전에도 수많은 기업이 배터리 내재화 시도가 있었지만 전부 실패

→ 시간과 비용이 매우 많이 발생하는일. LG화학은 약 20년간 투자함. 


2. 테슬라는 최근 계속해서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사용


→ 이유는 배터리 단가 인하때문입니다.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하다가 CATL,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도 이와같은 전략때문입니다. 


3. 배터리 양산은 시간이 걸림

실제로 100만마일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양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이번 배터리는 CATL과 함께 공동개발을 했다고 하는데, CATL은 LG화학이나 파나소닉의 배터리 방식과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LG화학의 수익성에는 큰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될수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CATL의 전기차 배터리 방식은 안전성이 떨어지는 방식이어서 8월 12일과 23일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LG화학화 CATL이 사용하는 배터리 기술의 장단점은 장단점이 정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이미 양산하고 있는 배터리에서도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것처럼, 실제로 100만마일 배터리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을 검증하고 양산하는데도 수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반기 LG화학 주가 전망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지만 LG화학은 본래 대한민국의 대표 석화기업이었습니다. 석유화학이 이제는 오히려 프리미엄요인이 될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했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석유화학 턴어라운드


글로벌 석유화학의 수요는 매우 강할 전망입니다. 특히, 석유화학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ABS/PS의 호조가 예상됩니다. 특히, ABS마진은 10년내 최대치이며 중국 가동률은 4개월간 100%에 육박해 타이트한 수급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라 가정용 전자기기의 판매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매출의 15%인 PVC는 미국 주택시장 호조, 유럽/인도 등의 건설경기 회복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매출의 33%인 NCC/PO는 음식포장 및 개인위생등 패키징 수요 강세, 페놀/아세톤/BPA의 호조도 동반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석유화학 전 사업부의 호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람코의 중국 정유/석유화학 설비투자 철회처럼, 글로벌 증설과 관련해 취소, 연기가 잇따르고 있는것은 사실인데요. 큰그림에서 석유화학은 바닥권에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됩니다. 이점이 LG화학에게 큰 프리미엄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보다 기대되는 2021년 상반기


2021년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에 가장 낙관적인 환경이 조성될것으로 전망됩니다. 


1) 유럽 전기차 시장 급팽창

2) 경쟁사 대비 유럽시장 선점

3) 트럭용 배터리 양산 기술력 조성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실제로 95만원~100만원 수준으로 상향했습니다. 



2021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61% 초고속 성장 전망


코로나 19사태로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은 19년 211만대에서 올해 213만대로 큰변화는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1년 344만대로 60%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21년말까지 시행되는 유럽의 보조금 확대 효과(보조금 4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확대)로 유럽 전기차 판매 시장규모는 2020년 95만대에서 25년 156만대로 중국을 제치고 전기차 판매 중심지로 등극하게될 전망입니다.


■ 2021년 LG화학 배터리 시장점유율 25~30% CATL보다 앞설 것


LG화학의 시장점유율은 유럽시장 선점 효과로 30%에 육박할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LG화학과 CATL은 비슷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2020~2021년 LG화학이 유럽자동체 업체에 먼저 납품이 이뤄져 판매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 23년 이후 배터리 확대 모멘텀 대기


LG화학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19년말 70GW에서 23년 180GW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현대차,기아차와의 국내외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 테슬라 베를린 공장 원통형 전지 공급 계약 가능성 등 장기 성장 기대감도 높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경쟁은 픽업트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LG화학은 양극재를 채용한 장수명 배터리(160만km~200만km 주행가능) 양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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