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현대차와 협업?

경제이야기/주식|2020. 8. 11. 16:28


8월 10일 한 언론에서 니콜라의 창업자의 인터뷰가 공개되었는데요. 현대차와의 수소트럭 협업을 제의한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니콜라 창업자 겸 CEO 트레버  밀턴> 


미국 수소 트럽 스타트업 '니콜라'는 차 한대 팔지 않고도 한때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할만큼 뜨거운 기업입니다. 제 2의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이었죠. 한국 투자자분들도 테슬라/MS/아마존/애플에 이어 해외주식중 5번째로 많은 양을 구매하며 화끈함을 보여줬습니다. 



트레버 밀턴은 "현대차와 손잡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현대차에 두번이나 협력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밝히며, 현대차와 함께한다면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협업 의사를 밝혔습니다. 



니콜라의 구애 이유는? 현대차의 수소트럭 기술력


세상에 자동차 회사가 그리도 많은데 니콜라는 왜 현대차에게 구애를 하고 있을까요? 기술력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을 양산한 회사입니다.



아직은 10대정도에 불과하고, 리스형식으로 판매한 것에 불과하지만 현대차의 앞선 수소기술력을 가늠해볼수 있습니다.


트레머 밀턴은 최근 인터뷰에서 수소차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니콜라가 수소생산 및 연료전지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협력 업체가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형태입니다. 이미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 이탈리아 트럭 업체 이베코 등 글로벌 9개 회사가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개척하고, 혁신하며, 파트너들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며 "함께할 수 있는데 혼자 짊어지고 간다는 건 멍청한 짓"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윈윈이 가능할까?


테슬라도 전기차를 만든다고 했지만 배터리 기술이나 차를 제조한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초기에 부정적인 시각이 엄청났습니다. 초기도 아니고, 불과 1년전만해도 그러한 시각이 계속됐습니다. 모델 S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나서야 시장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니콜라의 대표 트럭 모델인 트레>


니콜라도 테슬라처럼 플랫폼을 지향하다 보니 실제 핵심경쟁력이 무엇일지 질문하게 되는데요. 현재까지 니콜라의 핵심경쟁력은 아직 태동하지 않은 잠재 시장을 끄집어내어 현실화시켜 실제 투자하게 만든 것이 핵심 역량으로 볼수 있습니다. 아직 실제 생산한 차가 한대도 없는데, 투자를 이끌어낸것이 핵심역량 그 자체라 볼수 있습니다.


시장 파이 키울 기회될수도.


과거 삼성과 LG도 안드로이드 인수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이유로 거절했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GM과 합작하며 시장진입을 성공적으로 했던 교훈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니콜라로부터 몇번의 협업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장 전에 제안을 받았을 때 이미 판이 짜여서 있어서 참여해도 실익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현대차그룹역시 메이저 업체와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현대차와 니콜라간 서로 주고 받을 것이 있다면 협업은 유효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전망입니다. 기술을 주고 받음과 동시에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미 FTA에서 픽업트럭은 관세를 여전히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국 메이커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인데요. 현지 파트너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고려해볼만 하다는 판단이고, 니콜라 입장에서는 플랫폼 업체로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할수 있기 떄문에 윈윈이 될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니콜라 투자 전망



니콜라는 매우 심한  유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10%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상장초 9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30달러까지 빠졌고, 30~40달러 사이를 오가다가 어제 급등으로 인해 다시 4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를 두고 트레버 밀턴은 최근 한달은 정말 지옥이었지만, 앞으로 서너 달 동안 굉장한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올 연말쯤 좋았던 때의 주가를 회복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 CEO 인터뷰 전문


Q. 요즘 인터넷엔 '니콜라는 가짜, 사기꾼"이라는 악플이 가득하다. 니콜라는 진짜 수소차를 만들수 있나?


A : 니콜라는 진짜 회사다. 우리 회사엔 실제로 달릴 수 있는 수소 트럭이 있고, 인스타그램으로 트럭이 달리는 모습도 생중계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 보쉬, 완성차 기업 이베코 등 글로벌 기업이우리에게 투자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우리가 가짜라면 그들이 우리와 사업을 하겠나? 


Q. 진정해라. 지금껏 자동차 기업 어느 곳도 수소차를 대중화하지 못했다. 스타트업이 그걸 할수 있겠냐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보는데?


A. "아무도 안했으니 우리도 안하겠다" 삶에서 이러한 잣대를 적용해서 뭐하나? 나는 내 비전을 알리고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 내 비전은 디젤과 온실가스는 나쁘고 그런 디젤을 대체할 지속 가능한 에너지는 수소차라는 것이다. 2014년 니콜라가 수소 트럭을 만든다고 했을때, 미국 그 누구도 수소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미국 트럭 회사가 수소 트럭 개발을 시작했다. 정말 뿌듯하다.


Q. 창업한지 6년 만에 수소차 기술을 다확보했다는 것이 의문스럽긴 하다.


A. 그래서 내가 혼자 하려고 하는 것은 바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소 트럭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가진 다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이 방식이라면 스타트업도 충분히 차를 만들수 있다. 예컨대 우리의 수소 연료 전지는 스웨덴의 파워셀과 공동개발했고, 이후 수년간 개량했다. 


이후 독일 보쉬를 찾아가 수소 연료 전지 생산을 함께 하기로 했다. 차량조립은 이탈리아 트럭 회사 이베코와 협력한다. 그들의 제조 노하우와 설비를 활용하면 차량 품질을 높일수 있다.


Q. 그런 논리라면 니콜라뿐 아니라 누구나 수소트럭을 만들 수 있는것 아닌가? 니콜라만 할수 있는건 뭔가?


A. 안다. 어떤사람들은 니콜라는 하는게 없잖아라고 한다.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직접 하지 않는 건 제품, 부품을 생산하는 일뿐이다. 우린 거의 모든일을 하며, 이 일만 파트너들에게 맡긴다.



밀턴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7일 미국 에너지 관리시스템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를 인수한 데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내 수소충전소 건설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썼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뷰입니다. 


Q. 아직 제품이 없어서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빨라도 2022년은 돼야 처음 돈을 번다. 그때까지 버틸수 있나?


A. 그래서 일찌감치 상장을 했다. 솔직히 주가변동이 너무 커서 힘들었따. 헬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0억달러 가까운 현금을 쌓아놓을수 있게 됐다. 어지간한 포천 500 기업보다 많은 돈이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돈을 써도 앞으로 2년간은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몇달 동안 몇가지 굉장한 소식이 나올 것이다.


Q. 수소차는 이미 현대차, 도요타가 선점했다. 그런데 왜 니콜라가 더 주목받는걸까?


A. 시장과 투자자들이 새 회사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차는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유일한 문제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그런 사실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시장은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회사가 등장해 혁신을 이뤄내길 바란다. 이미 존재하는 유산같은 히사가 하기를 원치 않는다. 현대차가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결국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렁내야 할 것이라고 본다.


Q. 혁신 기업으로 꼽히는 당신은 테슬라와도 경쟁해야 하지 않나? 어떻게 싸울 것인가?


A. 꼭 싸울필요가 있나?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수소 트럭 시장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매년 미국에서만 대형 트럭 20~40만대가 팔린다. 테슬라와 우리가 24시간 트럭을 찍어내도 앞으로 30년간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이미 월드컵 4강제 진출한 상황이다. 물론 우승을 원하지만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모두 승자다.


Q. 한국과도 협력할 생각이 있나?


A. 우리 트럭에 한국산부품이 쓰일 예정이다. 난 수년 전 한국에 찾아가 LG, 삼성 등 배터리 기업을 만났다. 한화그룹은 우리 투자자여서 수차례 미팅을 했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거다. 한국에 감사한 마음일 잊지않고있다. 


사실 우리 회사 재무 책임자는 한국인이고, 법무, 인사 책임자는 미국인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안다. 현대차에도 여러번 협력을 구헀는데 성사되진 않았다. 현대차는 제품과 인재, 혁신역량 모두 세계 최고의 회사다. 혹시 어느날 이봐 트레머 지금이라도 뭔가 같이 해볼래? 라고 연락이 온다면 정말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만약 우리가 협력한다면 수소 세계를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니콜라 상장 후 첫 실적


니콜라는 지난 4일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공장 건설과 연구 개발비 지출 탓에 2분기에만 8600만달러(1020억) 넘는 순손실을 봤습니다. 그럼에도 밀턴은 "남들은 안돼도 우린 성공할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1년 출시될 니콜라의 전기 픽업트럭 베저>


그러면서 "남들은 돈을 허공에 뿌렸지만, 우린 정말 필요한 곳에만 썼다"고 밝혔으며, JP모건은 실적관련 보고서에 "써라 써라 써라" 라며 요즘 같은  혁신의 시대에는  계획상 문제만 없다면 R&D지출이 많은건 오히려 긍정적인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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