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 이유

경제이야기/주식|2020. 8. 7. 13:53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의 동영상 앱인 틱톡 (TikTok)의 해외사업 전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45일간의 유예기간을 주며, 틱톡의 인수시한을 통보한 상황입니다.



틱톡은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틱톡을 모두 인수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는 내막은 음모론을 비롯해 여러가지 주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음모론은 최대한 제껴두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사업부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 시총 1위~4위를 왔다갔다하는 초대형 글로벌 기업입니다. 윈도우라는 OS를 기반으로 PC시장을 석권하면서 그룹의 초석을 다졌다면, 현재는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마이르코소프트는 현재 플랫폼의 초고도화를 위해 사업부를 6개로 나누고 과감한 M&A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S 6개의 혁신 사업부


게임

모던라이프

모던 워크플레이스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인프라스트럭쳐

데이터 & AI


클라우드 강화를 위해서 기업데이터 이전 전문업체이 '무버'를 인수했고,  AI강화를 위해서 오픈소스 기업인 NPM을 인수했으며,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인 '소프토모티브' , 통신소프트웨어 업체까지 인수했습니다. 이는 모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취약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바일입니다. 빌게이츠는 본인 인생 최대 실수는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지 않은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0년대에 안드로이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윈도우만 믿고 인수하지 않았는데요.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인수했고 현재 모바일 OS의 76%를 장악하며 MS와 경쟁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MS는 여전히 강하지만, 본인의 실수가 없었다면 "선도 기업중 하나가 아니라 선도기업이 됐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후회 끝에 2013년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윈도우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이미 고착된 안드로이드 시장에 큰 영향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떤 환경이냐보다, 어떤앱과 시스템이냐가 더 중요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마이크로소프는 결국 모바일 OS를 포기하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그로인해 오피스, 팀즈, 클라우드, 엑스클라우드 등 훌륭한 어플들을 내놓았는데요. 문제는 이 어플들의 실생활 사용빈도는 매우 적다는것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어플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이라면 카카오톡이 있을 것이고, 글로벌 어플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일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라는 OS를 통해 PC소프트웨어로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비록 모바일 부문에서는 안드로이드나 IOS같은 OS를 만들어내지는못했지만,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실생활에 접목시킬 교두보, 그리고 실제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앱을 통한 접점을 어떻게든 마련하고 싶다는것이 MS의 생각일겁니다. 때문에 전세계 15억명이 사용하는 '틱톡'이 구미가 당길수 밖에 없는 것이죠. 


 


9월 15일까지가 마감시한


트럼프대통령은 틱톡과 위챗의 모기업과 거래를금지하는내영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다만 45일간의 유예를 줬습니다.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허위조작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 면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틱톡 소유주에 적극적인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 15일까지 인수되지 않는다면 미국내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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