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전망
잠시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지만, 우리사회를 관통할 2020년대의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과 5G입니다. 내연기관차가 생산된 이래로 100년이상 꾸준히 증가해오던 자동차판매량이 드디어 포화가 되었다는 수치와 함께 전기자동차의 확산이 매우 확실합니다.
그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야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은 파리기후협약이 실행되는 첫해입니다. 국가별로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할당량이 정해져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을 의무적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내연기관차가 성능이 더 우수하건 뭐건 그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세계가 환경보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고, 그것이 올해부터 실행됩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주가가 우주로 치솟았고, 볼보는 더이상 내연기관 엔진을 만들지 않겠다 했고, 폭스바겐은 전기차에 올인한 상황이죠. 10년안에 자사 모든 제품을 친환경차로 대체하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치킨게임도 들어갈 전망입니다. 한국업체는 LG화학,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이 직접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각자 칼을 꺼내들었고, 이밖에 수많은 관렵업체들이 있겠죠. 과연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무작정 투자해도 좋을까요? 신중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지나온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반도체 치킨게임으로 인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성장
삼성전자는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이정도 그룹의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그룹으로 키운것은 바로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90년대 세계를 호령하던 D램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에서 2011년 최종 승자가 되었고, 삼성과 하이닉스는 D램 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2011년은 일본 최후의 업체인 '엘피다' 라는 회사가 거짓말을 하더니 도산합니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의 주가는 팍팍오릅니다.
하이닉스 역시 삼성전자와 시장을 양분하며 꾸준히 우상향합니다. 치킨게임이 끝나고 과점이 형성되면 엄청난 영업이익률이 나기 때문입니다. 잘 나갈때는 70%까지 영업이익률이 나오기도 했죠. 영업이익률이 좋은 '약'이나 '게임' 산업도 30%에 불과합니다.
현재 한국의 전기차배터리 3사는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회사가 최고라는 발상으로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패자가 된다면,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죠. 신중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치킨게임 시작, 고려할점은?
2019년 하반기의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입니다. 중국업체의 선전이 돋보이는데 이는 '보조금' 때문입니다. 중국정부가 2016년부터 자국기업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왔죠. 즉, 중국의 전기차는 모두 중국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죠.
하지만 트럼프와 시진핑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인해, 그리고 자국기업에만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혜택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압박으로 중국도 결국 이러한 혜택을 금지할예정인데, 이와 관련해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어쨋거나, 중국의 3위 업체가 파산하기도 하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파산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CATL, 비댜이, 일본의 파나소닉, 한국의 LG화학과 삼성 SDI까지가 주요 업체가 될것으로 예상중입니다.
CATL 분석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테슬라, 벤츠, BMW, 폭스바겐, 도요타 등에 글로벌 완성차 그룹에 대부분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미래에도 전기차 배터리 업체 1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다해도 중국내부에서 여려 세제 혜택등을 줄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술력도 CATL과 LG화학을 동급으로 보고 있죠.
CATL은 3년전만해도 이렇게 성장할줄은 몰랐던 회사입니다. 애플에 배터리를 공급하던 ATL이라는 중국 회사가 있었는데, 그 중 일부가 독립해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게 된것이죠. 자국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에서 공급하던 BMW, 그리고 LG화학이 공급하던 테슬라와도 계약을 하면서 시장을 놀래키는 중입니다.
비야디 분석
출처 : SBS
비야디는 기술력에서는 살짝 모자랍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만듭니다. 즉, 내수를 바탕으로 기술을 보완하면 과점체제에서 생존할 가능성이큽니다. 유일하게 배터리업체이자 전기차업체이죠. 기술력을 빠르게 카피하고 있습니다. 약 85%까지 따라왔다고 합니다.
파나소닉 분석
파나소닉은 망하는줄 알았죠. 하지만,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고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연간 4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2016년만해도 중국업체는 후발이었기 때문에 점유율이 상당했습니다.
테슬라와 배터리 독점관계가 깨지면서 LG화학, CATL도 계약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느린 생산량 + 파나소닉이 도요타와 합작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는것이 정설입니다. 만약 테슬라와 관계가 완전히깨지고, 도요타만 바라본다면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LG화학 분석
LG화학은 전지 및 전자소재가 34% 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기초소재에서 매출이 나고 있습니다. 즉, 전기차배터리에만 목매는 기업은 아니란 것이죠. LG화학의 매출은 원재료의 가격에 의존이 되는 기업이고 국제유가에 따라 주가도 왔다 갔다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배터리 시장이 잘나간다고 해도 주가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LG화학과 배터리사업이 분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독자적인 평가를 받을수 있겠죠.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을 맺었고, GM과 미국 오하이오주에 기가팩토리를 합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보다 큰 규모입니다.
또한 현대차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테슬라와도 계약한 점이 긍정적 시그널로 보입니다.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죠.
삼성 SDI 분석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에서는 아직까지 적자인 상황입니다. 매출은 있으나 이익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BMW와 폭스바겐과 계약했습니다. 삼성 SDI는 원형전지 전기배터리와 각형 전기배터리 모두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미 생산중입니다. LG화학 역시 원형, 각형, 폴리모 전부 생산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죠. 향후 타사와의 합작이 더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 의견
앞서 설명드린 5개기업이 과점체제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기업입니다. 문제는 당연히 전기차 업체들도 배터리 자체조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테슬라도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폭스바겐도 중국의 업체를 품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치킨게임중이니 가격을 후려쳐 낮게 공급받을수 있지만, 향후 과점체제가 되면 비싸게 공급받을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점적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약 60%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완성차들, 보쉬(2012년진출, 2018년 포기), 닛산, 다임러(2008년 진출, 2014년 포기) 등이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다가 포기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배터리 업계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치킨게임을 통해 끊임없이 설비에 투자한 기업에 비해 단가경쟁력에서 크게 밀릴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리
약간 국뽕을 넣어서. CATL과 LG화학이 향후 과점체제에서 생존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과점체제에서 생존해서, 반도체와 같은 이익을 볼수 있느냐는 테슬라와 폭스바겐등의 배터리 사업 내재화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갈릴 예정입니다.
보쉬, 닛산, 다임러가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포기한다면, 현재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과점기업된 기업은 반도체처럼 막대한 영업이익을 가져갈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과거 반도체사업을 하이닉스에게 강제로 빼앗긴 LG가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체크하면서 지켜보셔야 할듯하며,SK 이노베이션은 현재 점유율도 낮을 뿐더러 lg화학과 영업비밀 소송도 패소하는 등 향후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