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4. 1. 13:09


제약, 바이오 업계의 주가를 전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신약 하나에 주가가 100배가 뛰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정보의 비대칭성이 워낙 심하고, 임상 단계에 따라 주가도 요동칩니다. 1상, 2상까지 성공했던 신약으로 인해 주가가 쭉쭉 오르다가도, 3상에 실패하면 다시 미끄러집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대의 벨류체인은' 바이오' 이기 때문에, 바이오 회사들을 외면할수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한미약품을 팩트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며 주가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10년간 한미약품의 주가



잠잠하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1년만에 20배가 상승한 이유는 바로 '신약기술수출'때문입니다. 2015년 11월 한미약품은 5조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제약산업 최대의 기술이전을 계약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때 올인하신 분들은 정말 엄청나게 버셨을겁니다.



약을 개발하는데는 엄청나게 길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15년이상씩 걸리죠. 그리고 전부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약 9.6%가 성공을 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끝까지 개발해서 특허를 취득하고 독점적 판매권을 갖추면 좋지만, 중간에 기술을 이전해서 판매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미약품은 올무티닙이라는 폐암신약의 권리를 베링거인겔하임이라는 회사에 5조에 판매한 것이죠. 



하지만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의 임상시험 개발 중단 및 권리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표면적 이유는 부작용이었고, 그보다 더 핵심적인 이유는 당시 경쟁자였던 타그리소가 먼저 시판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임상환자를 모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최초 개발속도는 올무티닙이 더 빨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상환자를 모으는 속도전에서 패했습니다. 15년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을 이전받았지만 그해에 타그리소가 시판되었고, 결국 권리를 반환합니다. 



한미약품은 독자적 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마음을 바꿔 포기합니다. 이유는 이미 시판된 타그리소가 세계 40여개국에서 유의미한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죠.   


이밖에도 다양한 기술을 이전하며, K-BIO 산업을 이끌었던 한미약품은 또 그만큼 많은 권리가 반환되는 중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글로벌 신약의 성공률은 9% 입니다. 성공보단 실패 확률이 훨씬 큰 싸움입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글로벌신약은 0입니다. 아직까지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셀트리온과 같은 회사가 신약보다는 개발이 쉬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이죠. 글로벌 신약에 누가 가장 근접했냐고 하면 바로 한미약품입니다.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현재 당뇨치료제와 항암제가 임상 3단계까지 와있습니다. 그리고 에플라페그라스팀이라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고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있습니다. 그밖에 2상을 진행하는 신약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제약업체는 한미약품이 유일합니다.



확실한 것은 한미약품은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매출액 대비는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한미약품 IR 자료

 


매출은 꾸준히 증가중이며,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은 약 19%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 등이 최고 효자제품입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한미약품, 과연 글로벌 신약 성공할 수 있을까? 


한미약품은 글로벌 신약 2021년 글로벌 신약 상용화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간 끊임없이 도전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업계에서 중요한 것이 업력으로 평가됩니다. 한미약품은 한국에서 가장 긴 신약도전의 업력이 있고, 이를 통해 결국 글로벌 신약을 개발해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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