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주화시위, 혁명의 배경

시사 이슈|2020. 10. 29. 13:45


우리는 여행을 통해 휴양지, 따뜻한 동네정도라는 인식밖에 없지만 사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맹주를 자처하는 국가입니다.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는 너무 복잡하니 하지 않겠습니다. 태국의 이전 명칭은 '씨암' 이었습니다. 태국은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났을때에 연합국과 일본국 사이에서 왔다갔다 적절한 외교를 통해 외부세력에 의해 점령당하지 않고 자주권을 지킨 국가입니다. 태국이라는 이름도 '자유의나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전쟁 후 영국이 지배했던 국가들이 그대로 독립을 하게 되면서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탄생했습니다. 동남아시아땅이 불과 몇백년전만해도 태국의 땅이었으니, 태국이 스스로를 맹주라 자처할만 합니다. 


현재 태국에서는 민주화혁명이 진행중입니다. 과거 절대왕정이었던 태국은 현재 입헌군주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정치는 총리가 하고, 왕은 따로 있는 형태입니다. 일본이나 영국과 동일한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죠? 다만, 일본의 경우 천황이 상징적인 존재라고 보시면 되는데, 태국은 입헌군주제임에도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총리든 누구건 왕앞에서는 절대 일어설수조차 없습니다. 누구든 무릎을 꿇어야합니다. 물론 정치는 내각에서 합니다만, 왕은 절대적 권력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왕이문제인지 내각이 문제인지 아니면 총체적 난국인지를 알아야 현재 태국의 민주화 혁명에 대해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태국의 근현대사를 살짝만 돌아보겠습니다.



태국의 현대사 


태국의 근대사는 90년대 이전까지 한국과 거의 동일합니다. 민주정부가 들어섰다가,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서 군사독재가 들어서고, 다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는 식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지금까지 그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게 문제입니다. 



2006년 평민태생으로 총리까지 오른 태국의 재벌 탁신 치나왓도 군부쿠데타로 실각했습니다. 



탁신 총리에 대한 평가는 나뉩니다. 첫서민중심 정당을 창당해 타이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도 있지만, 천문학적인 부정부패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왕정을 부정하는 공화주의자라는 평가도 있죠. 결국 주식 내부거래가 발견되면서 반대파  시위가 발생하고 2006년 군부의 쿠데타로 탁신은 추출되고 군부독재가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2011년 총서에서 탁신이 만든 프어타이당이 승리하며 탁신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가 다시 취임하게 됩니다.  


 

그이후 2014년 쿠데타로 또다시 군사독재가 들어섰습니다. 한국이 김영삼 정부의 문민정부 이후로 안정적으로 민주주의가 자리잡혔는데 반해, 태국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라마9세와 라마10세


이렇게 군사정부와 민주화운동이 반복되면서 진행되는 동안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다던 태국의 왕은 무엇을 햇을까요?



태국의 왕이었던 푸미폰 아둔야뎃 라마9세는 태국 국민들의 신망을 받은 왕이었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났을때 이분의 말한마디로 인해 군부정권이 실각을 하기도 합니다. 푸미폰이 너 맘에 안들어! 하면 쿠데타를 성공하든 뭐든 실각하는 것이죠. 


절대왕정이 아닌 시기임에도 절대적 권력을 유지할수 있는 힘은 국민들의 지지입니다. 태국의 민주화 시위로 인한 희생자들이 발생했을때, 라마 9세가 거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가슴아파하는 장면은 태국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정치가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왕이라는 구심점으로 버텨나간 것이죠. 푸미폰 아둔야렛 라마9세는 70년간 재위를 누리고 2016년 10월 13일 서거하게 됩니다.



그 이후 취임한 라마10세는 국민들의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자관계가 복잡합니다. 결혼을 4번이나 했고, 후궁을 들이는 등 여성관계가 복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로 외국에서 지낸다고 하는데, 독일에서 여자 20명을 데리고 생일파티를 하는 등의 행각이 그것입니다. 망나니로 알려져있죠. 이것이 가장큰 발단이 되었습니다. 태국 국민들에게 전국민 자택대기라는 비상사태가 내려질만큼 고생하는데, 외국에서 파티나 하고 있으니 태국 왕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이것이 시위로 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왕실국가인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은 입에 올려서도 안되는 금기입니다. 여행객들에게도  예외가 없죠. 태국 헌법에는 군주는 존경 받아야 하고, 권위가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이러한 절대권력의 의문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10~20대 학생을 주축으로한 학생단체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을 주축으로 군주제와 정치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상징은 세손가락 경례인데요. 영화 헝거게임에 나오는 민중 저항 제스처를 빌려왔다고 합니다. 개혁 요구안에는 왕정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  폐지, 새 헌번 제정, 왕실 폐지, 군정 축출, 국와 경호원 해산 등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개인적 생각



개인적으로 하늘아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 권력을 누린 특권층은 없고, 없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이러한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몇 없습니다.


북한이야 말할것도 없고, 일본도 천황이 있습니다. 중국도 사회주이이자 시진핑이 장기집권 중이죠. 러시아도 푸틴이 지금 수십년째 장기집권중이고 이번에 개헌까지 하면서 평생 집권을 예약해둔 상황이죠. 


동남아도 대부분 그렇죠. 전반적으로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자리잡은 국가는 아시아권에서 매우 드문편입니다. 심지어 인도는 아직까지 신분제도가 있을 정도니까요. 


한국 역시, 광복전까지만 해도 5천년간 절대왕정체였지만, 그에 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민주주의국가로 거듭난것 같습니다. 태국에 민주주의가 안착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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