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0. 3. 31. 19:19


오늘은 2020년 4월 1일 기준, 시가총액 34위 기업인 롯데케미칼에 대해 분석해보고 향후 주식 흐름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마켓타이밍은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습니다. 주식은 기술이 아니고 기업의 성장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롯데케미칼의 역사 및 석유화학공업의 발전


롯데케미칼은 역사가 깊습니다. 1973년 당시 공기업이었던 '한국종합화학' 의 출자로 설립된 여수석유화학이 롯데케미칼의 출발입니다. 



광복이후,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석유화학공업은 제철과 기계공업과 더불어 3대 산업이라 불리우며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왜냐하면, 화학비료, 합성수지, 화학섬유, 합성세제 등에 필요한 화학소재는 모두 석유화학공업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도 석유를 가공해 나오는 물질인 '나프타'와 천연가스 등을 이용해 만드는 것입니다.


화학공업을 통해 고도성장, 경제개발을 이루고자 하는 국가의 계획에 의해 한국종합화학이 세워지게 된것이고, 후에 민영화가 되면서 지금의 롯데케미칼이 된 것이죠.


여천 산업단지


여천(여수)에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세워지면서 석유화학공업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시장여건에서 전통상품을 대신해 생활과 밀접한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꿈의 제조업으로 발돋움 합니다.


실제로 석유화학공업의 발전으로 국내시장에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의류, 다양한 플라스틱용품들, 신발과 타이어 등의 고무제품, 자동차부품과 가전제품, 농업용 필름, 전선피복, 세제, 그리고 각종 화공약품 원료 등 무수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 석유화학제품들은 새로운 소비영역으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생활기반으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90년대 들어 석유화학 분야의 자유경쟁 앞에 삼성, 현대등이 NC공장을 짓고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됩니다. 롯데케미칼 역시 NC공장을 완공했고, 2003년에는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합니다. 2014년에롯데대산유화에서 롯데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됩니다.



롯데케미칼 주가 흐름



롯데케미칼의 지난 10년간의 주가 흐름입니다. 2010년초반 11만원이던 주가가 47만원까지 오르더니 10만원대로 하향했다가 다시 40만원대를 회복합니다. V자 형태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 이는 산업 특성상 롯데 케미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국제원유 가격을 따를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원유가격이 올라가면, 재료값이 올라가니 매출이 줄어들고, 원유값이 내려가면 재료값이 싸지니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이죠. 이렇게 국제원유값에 따라 매출도 결정되던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혁명이 일어납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미국은 기존에 '산유국'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엄청나게 석유를 비축해놓고, 국제 유가 변동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기존에 생산성과 효율면에서 있으나마나했던 셰일층에서 셰일가스를 뽑을수 있게 됩니다.



셰일가스로 추출된 에탄으로 '에틸렌'을 만들수 있게 됩니다. 한국의 화학사들은 중동의 원유를 공급받아 '나프타'란 원료로 에틸렌을 만드는데, 미국의 회사들은 셰일가스를 싸게 공급받아서 에틸렌을 만들수 있게 됩니다. 이에 롯데케미칼 역시 큰 타격을 받습니다. 


다른 라이벌들의 행보와 롯데케미칼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에 올인한 상황입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규모와 전망을 보면 그럴만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롯데케미칼은 향후 미래 벨류체인에 올라탄 상황은 아닙니다.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사우디와 미국의 원유 전쟁으로 인해 역사적인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롯데케미컬 석유화학단지 가공


우리돈 3조 6천여억원을 들여, 축구장 150개 크기의 에틸렌(플라스틱 원료) 공장을 지었습니다. 연 100만톤을 생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를 조달받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 공장으로 인해 연 45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7위권의 석유화학회사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기업의 가장 큰 규모의 대미투자라고 밝히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 글로벌 TOP 10이 목표 


해외사업의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장은 가동을 시작했고 인도네이사의 4조원을들여 복합 석유화학단지를 짓고 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 업황 자체가 다운사이징 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입니다. 



# 오너리스크


롯데가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신격호 회장은 사망했고,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유산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사건 사고


코로나 이슈로 인해 뭍힌감이 있습니다. 지난 3월 4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이 폭발해 인근 상가와 민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직원과 주민 50여명이 다쳤습니다. 확인결과 유해화학점검에 따른 설비점검 일정도 무시되는 등 롯데측의 관리소홀히 지적되었습니다. 


위법사항이 81건이 적발되었다고 하는 등, 과태료 5억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기업 답지 않은 관리문제라고 봅니다.



# 부동산 투자에 집착


롯데는 부동산 투자에 집착하는 기업입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지극히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겠습니다. R&D에 투자해도 모자랄판에, 롯데월드를 짓고 있으니 말입니다. 


롯데식품분야, 롯데호텔, 롯데쇼핑, 세븐일레븐 등 쇼핑을 제외하고는 향후 벨류체인에 올라탄 계열사가 없습니다. 롯데케미칼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딱히 그런 행보는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 전망


최근 롯데케미칼 대표에 취힘한 임병연 대표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을 입사한 인물입니다. 투자 전략 부분에 탁월함을 인정받은 인물이어서, 향후 대형 M&A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석유화학공업 산업 자체가 다운사이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롯데는 오히려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롯데케미칼의 시장 점유율을 늘어날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과 사우디의 유가전쟁으로 인해, 오히려 셰일가스 업체가 도산직전에 몰렸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러시아까지 개입되면서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푸틴대통령은 유가가 30달러 이하에서 움직여도 10년이상은 끄떡없다고 밝히기도 했죠. 외신들도 이러한 상황앞에서, 미국 셰일업계가 버티기 힘들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셰일가스는 배럴당 30달러 이하로는 수익을 낼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셰일가스 업체가 도산한다면 롯데케미칼의 미국 에틸렌 공장 투자도 큰 타격을 받게 되겠지요. 향후 전망은 오리무중입니다. 원유 증산을 예고한 4월입니다.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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