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파는게 답?

경제이야기/주식|2020. 9. 21. 15:04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이 확정되면서 9/16(수) ~ 17(목) 양일간 거의 10%넘는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금요일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늘 21(월)일에도 5%가깝게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8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현시각 62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자산(회사자금)으로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LG화학의 주식 매도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금액은 약 204억 7800억 규모였는데요. 증권사들은 매수의견을 낸터라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17일부터 18일까지 모든 리포트는 매수의견을 냈고, 가격이 조정된 지금이 적기라는 표현을 써가며 매수하기를 권했습니다. 


단 한곳도 LG화학의 물적분할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이라 평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도 회사원이니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단 한곳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곳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본인들은 204억원치를 매도했는데 말이죠.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그저 황당하기만 합니다. 



장기투자자 입장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LG화학의 주식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뉴스가 나오든 악재든 호재든 두발뻗고 걱정안하고 잠잘수 있는게 장기투자의 매력인데요. 현재는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모습입니다. 


LG화학 불확실성 증가


다음달 30일 임시 주총을 열어서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발행 주식의 3분의 1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LG화학은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30.0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국민연금공단이이 9.96%, 소액 주주가 43.33%를 각각 나눠갖고 있습니다. 


물론 LG에너지 솔루션 상장 전까지는 LG화학을 통해 LG에너지솔류션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때문에 상장 전까지는 LG화학은 상당히 매력적인 주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LG화학 투자자들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경우가 많을 겁니다.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세계최고의 배터리 기업인 LG화학에 투자를 한것이지. 화학 분야에 투자한 것은 결코 아니죠. 


아직 LG에너지 솔루션 상장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습니다만, 상장이 되면 LG에너지 솔루션에 직접투자하는게 맞습니다. 


장기투자자입장에서 어떤 종목을 파는 것은 분명한 예외조항이 있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해 사업이 더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거나, 그룹의 오너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상황등이 바로 그 예외조항입니다. 



이번 물적 분할 역시 LG화학의 배터리를 보고 투자한 장기투자자입장에서는 확실한 매도 시그널임은 분명합니다. 장기투자자들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기에 매도하는데 부담은 없습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투자해온 투자자입장으로서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은 상당히 아쉬운 것은 사실이네요. 



한국주식에 대한 회의감


주주들을 생각치 않는 이러한 행위로 인해 한국주식은 역시 노답이라는 생각을 한번더 하게 되신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만 그런것은 아니고, 원래 기업은 본인들이 유리한 쪽으로 가는 의사결정을 하는게 기업이란 생각을 하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투자는 신중해야 하고, 열심히 공부해 분산투자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게 결국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리같은 개미들은 말이죠. 내 돈은 내가 보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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