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요약

경제이야기/주식|2020. 9. 23. 10:16


오늘 새벽 05시부터 테슬라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100만마일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등 수많은 추측이 난무하였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배터리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이벤트는 소멸된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오히려 파나소닉, LG화학,CATL 등의 배터리를 더 살것이고 밝혔습니다. 핵심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테슬라 배터리 데이 요약  


1) 올해 테슬라 출하 30% ~ 40% 폭증


테슬라의 올해 차량 출하 규모가 전년비 30%~40% 급중할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가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작년 출하 규모는 36만 7500대였는데요. 올해에는 47만 7750~51만 4500대에 이를 것이라는 겁니다. 앞서 테슬라가 목표로 제시한 수준은 50만대였으니, 그 예상과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드라이브 인으로 개최된 테슬라의 주주총회>


머스크는 " 2019년 50% 성장을 기록했고, 2020년에도 꽤 잘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30~40% 성장세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가 테슬라 사상 가장 어려운 한해였다고 밝혔습니다.



→ 배터리데이 하루전 LG화학과 파나소기, CATL등 협력사에서 배터리 구매 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보여집니다.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공급에 속도를 내더라도 오는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며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 내연기관차보다 더 싼 2만 5000달러짜리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를 지금의 절반 가격으로 생산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5,000만원 ~ 7,000만원 수준인 모델3 가격을 3년내에 절반 가격으로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공정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을 56%까지 낮출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터리 셀을 자동차의 차체와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원가를 다시한번 떨어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행기 날개의 연료탱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를 차량에 직접 장착하면 부품을 370개 줄이고 차체 무게를 10% 낮출수 있다고 하며, 그 만큼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릴수 있다는 뜻입니다.


머스크는 양극재의 전극활물질을 건식파우더로 바꾸고, 원통형 배터리의 구조를 혁신하는 등의 공정개선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인데, 국내 업체들이 최소  5년에서 10년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계획입니다. 당장의 영향은 없겠지만 국내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던 내용들입니다. 신기술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배터리 전문가들은 화성에 우주선을 쏘는것만큼의 혁신이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실리콘 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인사말중인 머스크>


3) 완전자율 가능한 차 베타서비스


일론 머스크는 한달 뒤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에 대한 베타서비스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 자율주행 시 사고율은 경쟁사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자율주행을 위해 3D 입체영상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점은 필터링을 좀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을 레벨 5에 해당하는 기술이며, 테슬라는 현재 레벨 3 수준으로 구글의 웨이모 등에 비하면 낮은편입니다.



테슬라의 장기적 비전 확인


일반 주주들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내용들은 아니었으나, 배터리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혁신적인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번 배터리데이는 테슬라의 장기적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야흐로 친환경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시대가 정말 성큼 다가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테슬라가 발표한 것처럼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전기차가 나온다면, 전기차 수요가 일시에 폭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전기차 수요는 테슬라가 한번에 가져갈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사에 투자하신 분이라면 테슬라 투자도 당연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듯 투자는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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