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바간 여행 상세후기!

해외여행|2020. 1. 26. 15:06


우리가 흔히 매체로 접하는 미얀마의 아름다운 이미지는 '바간'이라는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파고다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 열기구, 아직 때묻지 않은 사람들, 여타 동남아에 비해 붐비지 않는 환경 등이 바간의 매력입니다. 


인터넷에 미얀마 여행정보는 드문편이더군요. 그래서 여행 후기를 남기며 상세하고 자세히 하나하나 설명을 드려볼 예정입니다. 


바간에는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미얀마의 여타 도시에서 버스나 국내선 기차등을 통해 이동하셔야 합니다.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입니다. 국제공항이 있고,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양곤에서만 해도, 10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지만, 야간버스를 탄다면 큰 문제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바간여행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곤에서 버스로 이동


양곤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밤 9시 비행기로 바간으로 출발했습니다. 버스티켓은 대부분의 호텔로비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직접 버스티켓 오피스로 가셔도 됩니다. 당일날 해도 문제가 없고, 하루전날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깔끔하고 시설이 좋은 버스를 타려면 조금 서두르시면 좋습니다.


바간 민나르 버스, 물 1통과 담요, 중간에 콜라와 간식을 제공한다


"JJ, 페이머스, 엘리트" 라는 회사가 한국분들이 선호하는 좋은 시설의 버스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출발하고 싶은 시간대에는 해당 버스가 마감된 상태네요. 바간민나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바간으로 이동합니다. 도착은 새벽4~5시쯤 될것 같습니다. 


바간은 그리 붐비는 도시가 아니어서, 호텔에도 빈방이 많습니다. 때문에, 새벽에 도착해도 대부분 얼리체크인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문의를 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예약 단계부터 얼리체크인이 가능하다고 명시가 된 숙소도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바간 도착, 숙소 이동



바간에 도착하는 경우는 대부분 새벽일 겁니다. 양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버스도 있지만 절대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시간도 아깝고, 뜬눈으로 버스에서 보내는 것은 고역이니까요.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를 들립니다. 30분간 정차하는데, 이때 식사도 가능합니다. 버거킹도 있어요~


19~22시 사이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시면 아직 해가 뜨기 전에 바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무척이나 새벽인데요. 버스터미널에 하차하시면, 택시기사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바간은 '그랩'등 어플 사용이 안되니, 택시를 이용하시면 되는데 바간에서 숙소로 이동하는데 대략 4~5만짯 정도 요금이 발생합니다. 참고로 1000짯이 700원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택시 한대당 가격이니 즉석에서 일행을 구하셔도 되고, 일행이 있다면 같이 타고 오시면 됩니다. 


이때, 대부분 택시기사는 일출을 보고 가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일정이 촉박한 분들께서는 기왕 일찍 일어난 것 일출을 보고 가셔도 좋습니다. 일출을 보고, 택시는 대기를 하다가 숙소까지 태워주는데 약간의 추가요금이 붙지만 불합리한 가격은 아닙니다. 저는 일정도 여유가 있어서, 일단 숙소로 갔습니다. 씻고 한숨자고 싶었어요. 



호텔 체크인 - 제프리티 호텔 추천


3박에 20만원정도 주고 예약한 곳입니다. 저렴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미얀마 여행객은 이정도 금액이 넘지 않는 곳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1박에 만원이하 게스트 하우스에 묶는 분들도 많더군요. 미얀마 여행 자체가 아직 대중적인 곳이 아니기도 하고, 항공편이 많지도 않습니다. 미얀마 자체가 동남아 국가중 가장 커서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학생분들이 많이 옵니다. 그래서 짠내나게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편입니다. 물론 고급 숙소도 있습니다. 



여하튼, 저는 직장인이기도 하고 둘이 온 여행인지라 그래도 수영장있는 중급 호텔에 묶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루프톱에서 먹는 조식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정갈하게 제공됩니다. 직원들은 과할 정도로 친절하며 생글생글 웃어줍니다. 수영장은 아담합니다만 이용고객이 없어서 전세낸듯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방도 동남아풍의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호텔로비를 통해 모든것이 예약이 가능합니다. 열기구나, 택시, 다른도시로의 버스편 등 모든걸 호텔 로비를 통해 해결하시면 됩니다. 일단은 한숨 자고 일어나기로 합니다. 



식사는 여행자 거리에서.   



제프리티 호텔은 여행자거리와 한블럭 차이에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든 도보로 이동해서 밥먹기에 좋습니다. 바간은 크게 올드바간, 뉴바간, 냥우 이렇게 3지역으로 나뉩니다.


올드바간은 파고다 밀집지역, 냥우는 여행자 및 인프라 밀집 지역, 뉴바간은 올드바간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지역입니다. 숙소는 개인적으로 냥우에 잡는게 좋을듯 합니다. 



첫 음식은 가이드북에 소개되었고, 여행자거리에서 최고 맛집이라 불리는 웨더 스푼스 레스토랑에서 버거를 먹었습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파는 음식중 고가에 속했습니다. 버거와 바나나 쉐이크를 시켰더니 마치 쉑쉑버거를 먹는듯한 포만감이 들었습니다. 저 조합 여자분이 한개먹기 버거울수 있습니다. 버거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팔고, 밤에는 술한잔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몰려 대기도 하게됩니다. 



밤에찍어본 사진입니다. 장기체류하면 몇번은 들리게 될 집입니다. 


이바이크 빌려서 첫째날 여행


바간에서 가장 핫한 이동수단은 이바이크입니다. 전기오토바이인데, 스쿠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충전식이어서 한번 완충시 50km정도 운행이 가능한 오토바이입니다. 


하루종일 빌리는데는 5,000짯입니다. 호텔 바로앞의 이바이크 업체였는데, 가장 쌉니다. 반나절은 4,000짯입니다. 우리돈 3천원 4천원 하는돈입니다. 참고로, 업체 문여는 시간이 보통 9시정도 합니다. 때문에, 이바이크로 일출을 보시려면 전날 미리 빌려놓아야 하는데 이 또한 추가요금 없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바이크는 2인도 충분히 탑승이 가능합니다. 커플여행객이라면 한대를 빌리셔도 좋습니다. 여자분들도 잘 타는데, 운전도 하고 자전거도 타시는분들도 무서워서 못타는 분들도 계시고, 잘타는 분들도 계십니다. 비포장도로, 특히 파고다를 찾아다닐때 모래길을 달리실때는 넘어지지 않게 유의하셔야 합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첫날은 목적지 없이 둘러보기로.

 


바이크를 타고 달리니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기분입니다. 미얀마는 수차례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파고다가 붕괴되었는데요. 그래도 1000개가 넘는 파고다가 있습니다. 지천에 깔린게 파고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는 사진찍는게 무의미하다고 느껴질정도로 여기저기에 많습니다.  


첫날은 목적지 없이 자유롭게 다녀보기로 합니다. 모래와 매연을 좀 많이 마시게 되는데, 마스크를 하나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여행 중간에 카페한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바간에서 유일한 뷰카페라 할수 있습니다. 앞의 강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커피한잔 하기에 좋습니다. 비치체어에서 다리를 쭉 뻗고 한숨 주무셔도 좋습니다. 구글지도에서 '판타지아 가든' 검색하시면 됩니다. 



사진보다 실제가 더 아름답습니다. 강과 사막지대와 초원지대, 뒷쪽에는 산이 켜켜히 쌓여 내가 이런 광경을 본적이 있나? 생각하게 되는 곳입니다. 



분위기 빨이 아니라, 미얀마 비어는 압도적으로 맛있습니다. 여타 동남아 국가 맥주중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식사도 여행자거리에서 



이번에는 현지인들 위주의 식당에 들어가봤습니다. 바비큐도 팔고, 여러 아시아음식을 판매합니다. 밤이라 분위기가 좋습니다. 



아직은 한적한 바간의 여행자거리입니다. 바간도 10년후면 와글와글해지려나요? 



피자집도 있습니다. 나중에 가봐야지 생각합니다. 



2일차. 호텔에서 택시투어 예약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택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택시투어라 하기엔 민망하고, 택시를 하루종일 대여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가달라는 곳을 가주고, 계획이 없으면 알아서 안내해달라고 해도 됩니다. 호텔에서 예약하는게 가장 쌉니다. 일출과 일몰을 포함한 가격은 5만짯, 9시부터 일몰까지는 4만짯에 예약이 됩니다. 택시투어를 선호하진 않습니다만, 하루쯤은 택시기사님의 추천을 받아 유명한 파고다를 들러보고자 예약했습니다. 


아난다파고다, 틸로민로파고다 등 여러곳을 둘러봤습니다. 점심때쯤 되면 적당한 곳에 내려 점심식사를 하게 됩니다. 미얀마의 현지 마을을 둘러보는 곳을 있는데 가보겠냐 하셔서 가보기도 했습니다. 마무리는 항상 선셋입니다. 어제는 타이밍을 잘못잡아 길에서 선셋을 봤고, 오늘은 난민타워에서 선셋을 보기로 합니다. 



난민타워는 입장권이 꽤 비쌉니다. 확실히 높아서 보는 맛이 있긴 합니다. 난민타워는 가장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선셋을 즐길수 있는 장소입니다. 현재 미얀마의 파고다는 등반하는 것이 금지되어서 유명한 중형, 대형 파고다들의 계단에는 전부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뚫렸다는 정보가 있으면, 찾아가고, 다시 막히고 이런 과정이 반복중입니다)



난민타워 입장권은 하루 2번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겨워 일몰만 봤습니다. 아침에 방문하시면 위 사진과 같은 열기구가 뜨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3일차. 이바이크로 선라이즈, 선셋까지


그래도 한번은 일출을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날 이바이크를 미리 빌려놨습니다. 물론 뚝뚝이나 택시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호텔직원이 선라이즈 볼만한 파고다를 추천해줬는데, 가봤더니 너무 어둡고 기도드리러온 분께서 여기보다 다른곳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로 가봅니다.


가봤더니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관광버스도 막 들이닥칩니다. 파고다 오르는것이 금지된 후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언덕입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주위가 밝아졌는데, 해가 보이지 않습니다. 흐린탓인가 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갑자기 열기구가 뜨는게 보입니다. 아뿔싸, 아직 해가 안떳구나 싶어서 샛길로 빠져 일출을 볼 적당할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무너진 파고다에 올라가 해뜨는걸 감상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쨋거나 봤습니다! 좋았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쉬다가, 점심을 먹고 둘러 보기로 합니다. 어제 문이 열린 파고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파고다가 많은 지역이 아닌 냥우지역이라 아직 체크되지 않은 곳이라 하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바로 이 파고다입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불경을 외시는 스님한분이 계셨는데, 계단에 철문은 설치되어 있으나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들어가도 되나 마나 하고 있는데, 기타를 들고 현지분들이 선셋을 보러 올라갑니다. 그틈을 타 함께 올라갔습니다. 


왜 그렇게 파고다를 오르고 싶어하는지 알겠습니다. 기가막힌 풍경을 봤습니다. 휴대폰의 카메라 렌즈로는 닮을수가 없더군요. 가장 좋았습니다.



또보자 바간 선셋.


숙소 복귀, 익일은 만달레이 이동


아침일찍부터 주행한 결과 배터리가 간당간당 나중에는 한칸까지 줄었습니다. 너무 불안했는데, 매우 천천히 몰아서 겨우겨우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속도를 가장 높이면 40km 정도까지 속도가 나는데, 천천히 주행하시면 주행거리가 늘어나니 참고바랍니다.


숙소에 와서, 다음날 만달레이로 떠날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만달레이까지는 4시간 정도로 금방갑니다. 숙소로 트럭이 픽업을 온다고 하니, 로비에서 대기하면 됩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쉬면서 바간 여행을 마칩니다. 



열기구 가격은?


열기구 가격은  30만원이 넘습니다.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갈때 기준입니다. 열기구 역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호텔을 통해 얼마든 예약이 가능하니 어떻게 하든 큰 상관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바간 여행 추천합니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모든 파고다를 오를수 있었다.


바간은 미얀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곳입니다. 이국적인 풍경과 국부독재와 공산정권을 거치며 개방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순박한 매력이 남아 있습니다. 다들, 미얀마에 놀러온 외국분들께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친절한 분들입니다. 


한국에서 2020년 한해 무비자로 30일까지 여행이 가능합니다. 동남아 휴양지들은 한국인 천국, 외국여행객들로 발디딜곳 하나 없을 정도로 미어터진다면, 미얀마는 조금더 넉넉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다만, 미얀마는 전기보급률이 얼마전 50%를 달성했을정도로 아직은 발전이 더딘 국가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요 여행지는 걱정없습니다. 여행지에서 인프라를 중요시하고, 매우 깔끔한 곳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하드한 곳일수도 있다는점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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