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 주가 전망

경제이야기/주식|2022. 2. 23. 18:2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조건부로 승인이 났습니다. 다만 독과점 우려로 인한 '조건부' 승인인데요.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알아두어야 할점을 모두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1.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

2. 최종 합병 위한 나머지 절차는?

3. 양사 합병으로 인한 결과는?

4.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5.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6. 항공사 주가 전망

 

 

1. 현 진행 과정

 

1) 대한민국 공정거래 위원회 : 조건부 승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2) 어떤 조건인가? 

 

공정위는 양사가 합쳐서 노선 점유율이 50% 이상이면 경쟁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해당노선은 총 40개입니다.

 

 

국제노선 : 26개 / 국내노선 : 14개

 

예를 들어 파리, LA,바르셀로나 등의 노선 점유율은 100%가 됩니다. 양사가 합병하면 한 항공사가 노선을 독점하게 되니 가격이 인상될 우려가 있는데, 공정위가 예상한 가격 인상률을 다음과 같습니다. 

 

- 미주노선 : 26.3%

- 유럽노선 : 11.5%

- 중국노선 : 7.6%

- 국내선 제주출발 : 12.4%

- 국내선 제주 도착 : 9.9% 

 

때문에 공정위는 다음과 같은 제한을 걸었습니다.

 

① 독과점노선  항공운임 물가상승률 이하로 제한, 공급좌석수 축소 금지, 서비스 질 유지, 마일리지 불리하게 변경 금지(2019년 제도 기준)

 

② 합병이후 10년간 운수권 이전 허용 : 다른 경쟁사가 취항 요구시 운수권 이전해야 함.

→ 슬롯과 운수권 당장 반납이 아니며 필요하면 내주는 조건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이번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고, 향후 해외 지역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함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국내외 화물노선과 항공정비시장에서는 경쟁 제한성 없다고 판단.

 

 

2. 최종 합병 위한 나머지 절차는?

 

필수신고국가와 임의신고국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필수신고국가 : 미국, EU, 일본, 중국

임의신고국가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터키, 뉴질랜드 , 영국, 호주 

 

8개국의 승인이 끝났고, 굵은글씨로 표기된 5개 국가의 승인만 남은 상태입니다.

 

 

한국에서의 조건부 승인이 꽤 까다로운 만큼 해외의 승인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현재까지 '무조건적인 결합 승인'을 받았습니다. 세계 항공기준으로 봤을때 대한항공이 44위, 아시아나가 60위로 대형 합병 사례가 아니기에 그다지 까다롭지 않을 전망입니다. 

 

3. 양사 합병으로 인한 결과는?

 

1) 당초 예상보다는 시너지 약화

 

공정위는 이번 조건부 승인을 놓고 흔치 않게 3차례나 회의를 열었고 결국 조건부 승인의 수준이 꽤나 까다롭게 설정되었습니다.당초가 양사가 합쳐지면서 기대한만큼의 시너지는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물론 대한항공의 기업규모는 커졌고 향후 가져갈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연히 증가할 전망이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2) 당장 운수권 이전은 없을 듯

 

운수권은 국가 간 협약이라 국내 항공사 내에서 재분배 해야합니다만 미주와 유럽등의 장거리노선에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신규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항공기를 추가도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공정위에서도 현실적으로 국내 LCC가 장거리 노선 운항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칫 외항사의 점유율만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국내 소비자가 국적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외항사가 공격적으로 확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LCC는 수익성 높은 단거리 노선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장거리 노선에는 신중히 접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최종승인된다면 LCC도 합병됩니다. 

 

대한항공 계열 :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 : 에어부산, 에어서울

 

3곳의 LCC 역시 진제어를 중심으로 합병됩니다. 진에어는 2018년 기준 매출 1조, 18년 9102억원을 기록한 바 있고, 에어부산 역시 18년 654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3사 합병으로 제주항공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LCC가 탄생하며, 동북아 최대 규모,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에 이은 2위 LCC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공정위의 승인으로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진에어에 자본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해졌습니다. 동남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던 진에어가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며, 여객 정상화 시점은 23년 2분기로 예상됩니다.

 

 

5.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티웨이와 제주항공은 장기적으로는 중장거리 노선을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티웨이 항공은 이달 말까지 중대형 기종인 A330-300 1호기 도입을 완료하고, 상반기까지 3호기까지 투입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와 시드니 운항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제주항공은 당분간은 단일기종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모든 항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겪고 있는데 무리하게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6. 항공사 주가 전망

 

양사 합병과 별개로 현재 모든 리오프닝주들의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수준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투자매력이 있으며 특히 LCC의 경우 상승여력이 커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합병으로 인한 수혜는 진에어가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완화되고, 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이며 모기업 한진칼의 자금력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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