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여행 & 일정

해외여행|2019. 9. 26. 12:54

대만여행을 다녀온지 거의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샌드위치 연차를 내서 여행을 다녀온 곳으로 기억합니다. 금요일밤 퇴근하고 출발해, 화요일 오전 귀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별다른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준비도 없이 떠난여행입니다. 사실 굳이 타이베이를 가고 싶진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한국과 거의 다를바 없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나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기대없이 떠난여행이 의외로 좋았고, 기억에도 남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대만과 실제로 본 대만은 달랐습니다. 음식은 맛있었고, 특히 각종 디저트는 매우 훌륭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지금부터 3박5일간의 일정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 총 경비에 대해서도 언급드리겠습니다.


항공편 : 3박 5일 금요일밤 도착 - 화요일 오전 

숙소 : 동먼역 '시티즌호텔타이베이'


상세일정

1일차 : 체크인 후 취침

2일차 : 고궁박물관, 시먼역(시먼홍로우, 시먼딩거리) 타이베이 101, 라오허지예 야시장

3일차 : 신베이토우, 단수이, 스린야시장

4일차 : 용산사&올드스트리트, 중샤오신셩 카페, 화산1914, 시먼딩까르푸쇼핑

5일차 : 중정기념당, 귀국


세부 경비 : 항공편 20만원 / 호텔 30만원 / 개인비용 30만원



숙소 예약전 드리는 팁


대만의 숙소를 고를때 알아두셔야 할점 먼저 소개해드릴께요. 


1. 대만은 태풍때문에 비가 자주와요. 때문에 외관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낡아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의 시설은 다르니 너무 걱정마셔요.

2. 현지에서 결제하는것보다 인터넷 예약이 쌉니다. 호텔예약어플 등 활용하세요

3. 숙소로 정하면 좋은 지역은? 

시먼띵 인근 : 타이베이의 '명동' 입니다. 야행성 여행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용깡찌에 인근 : 맛집이 몰려있는 지역입니다. 하루를 식사로 시작하시는 분들께 좋습니다. 

타이베이기차역 인근 :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쫑샨 인근 : 시내 중심이면서 조용한 지역입니다.



숙소 형태 및 가격은?


배낭여행자를 위한 호스텔부터, 고급호텔까지 다양한데요. 대만을 여행하시는 한국분들은 깔끔한 3성급 호텔에 많이 투숙합니다. 대만으로 휴앙을 가지는 않고, 잠만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수십만원대의 고급 호텔에 묵진 않는 것이죠.



밤에 도착해 어둑어둑합니다. 3성급 호텔은  꽤나 많은데 저는 융캉제(용캉찌예) 인근(동먼역)에 위치한 '시티즌호텔타이베이' 라는 곳에  묵었습니다. 같은 호텔이 시먼역에도 있는데, 저는 맛집과 망고빙수 맛집이 많은 용캉찌예에 숙소를 잡아서 매일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멀리 타이베이 101이 보입니다. 나름대로 고층뷰입니다. 타이베이에는 애초에 고층숙소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10층 정도면 높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택시투어, 버스투어 많이 하던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투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택시투어는 말그대로 운전만 대신해줄뿐 일정은 참가자 마음입니다. 다만 그만큼 비용이 소요되요. 많은분들께서 하루정도는 꼭 택시투어를 하는데요.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택시투어는 타이베이 교외의 여러곳을 하루에 둘러보기 위함인데요. 굳이 그러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택시한대당 20만원정도 소요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금액은 세이브 되는 것이죠. 


대신 신베이토우(온천마을), 단수이 2곳을 지하철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두곳다 이동시간 그리 길지 않습니다. 두곳만 보는데도 시간이 아쉬웠는데 굳이 택시를 대절해 3곳 4곳을 볼필요는 없다고 느낍니다. 시간압박이 싫거든요.



꼭 가볼곳 추천하라면?


신베이토우, 단수이, 야시장, 중정기념당, 고궁박물원입니다. 타이베이 101은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너무 높아서 목만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신베이토우는 온천마을입니다. 예전 일본군 점령당시 부상당한 일본인들의 치료목적으로 개발된 온천도시입니다. 아름답습니다. 무료로 즐길수 있는 족욕탕도 있고, 굳이 온천을 즐기지 않아도 지열곡, 온천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마을 전체에 온천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온천 박물관도 있습니다. 내부에서 드러누워 휴식도가능합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지열곡입니다. 뜨끈한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단수이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점령해 요새화되었던 지역입니다. 홍마오청, 옥스퍼드칼리지 등 예쁘고 멋진 건물이 많습니다. 사진찍기에도 좋네요. 



홍마오청입니다. 붉은 머리카락 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대만 최초의 서양식 양식으로 지어진 대학입니다. 


입장시간이 오후 5시까지인가 그렇습니다. 더 일찍 올껄 하는 시간도 들었습니다. 두곳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대만은 야시장 천국 


여기 야시장은 규모면에서 압도적입니다. 정말 크고 사람 많습니다. 야시장도 많습니다. 스린야시장, 라오허찌예 야시장등이 유명합니다. 



야시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일 다른 야시장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사람에 떠밀려 가는 것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지우펀 가야할까? 


대만여행을 가시는 분들 중 꼭 가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화 비정성시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에 모티브가 된곳이기도 하죠.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 풍경 때문에 가는 것인데요. 다만, 너무 멀고 너무 붐빕니다. 초인기 여행지다보니까요. 가파른 언덕과 골목의 계단에 정말 많은 사람이 몰려있고, 찻집에 들어가서 차를 먹는 웨이팅 시간만 해도 엄청납니다. 


대만은 비도 엄청 자주옵니다. 한집걸러 한집마다 우산가게가 있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와요. 3박자가 갖춰질 경우 자칫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화장실도 못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우펀에 다녀오려면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합니다. 여행기간이 길지 않다면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갈곳은 많고 시간은 짧으니까요.



고궁박물원, 중정기념당


무슨 해외 나가서 박물관이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프랑스에 가면 루브르 박물관은 꼭 가죠. 영국에 가면 대영박물관에는 가보구요. 대만의 고궁박물원이 세계 3대 박물관입니다. 



그 옛날 장제스가 중국의 유물을 전부 이곳에 옮겨놓았거든요. 유물은 분기마다 한번씩 로테이션으로 전시한다고 합니다. 워낙 많아 전부 전시가 불가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모든 유물을 보는데 수십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한국어 설명을 해주는 녹음기 대여가 가능해 관람하기에도 좋습니다. 



타이베이의 또다른 랜드마크 중정 기념당입니다. 기념당은 이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엄청나게 큰 규모의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입니다. 장제스가 서거하자 타이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세운 곳입니다. 


타이완 음식


음식은 기본적으로 '중식' 인데요. 유명한 곳으로 딘타이펑 본점이 타이베이의 용깡지예에 있습니다. 망고빙수 맛있구요, 요즘 핫한 흑당버블티의 원조 바로 대만입니다. 어디서 먹든 다 맛있습니다. 


야시장 방문을 많이해 보통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저녁을 야시장에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았네요. 그래도 하루 한끼정도는 소문난 맛집에서 먹으려 노력했는데, 소문만큼 좋았습니다. 


기념품으로 펑리수를 많이 사가세요. 파인애플잼이 들어간 빵입니다. 맛있어요. 기념품으로 사가기에도 적당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술집이 많지는 않습니다. 술집을 가려면 찾아서 가야하는데요. 시먼역의 시먼 홍로우 뒷쪽에 분위기 좋은 펍들이 몰려있습니다. 시먼역에 '마림어신선해산'이라고 가성비 좋은 식당이 있으니, 저녁식사와 함께 맥주한잔 곁들이기 좋습니다. 



끝맺음 : 마지막 꿀팁


첫번째는 '비'입니다. 짧은 여행이어도 비가 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우산가게가 정말 많으니 굳이 챙겨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갑자기 추워질수 있으니 가디건 등 챙기시면 좋습니다.


두번째는 월요일날은 쉬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관광지 등을 방문하실때는 꼭 영업을 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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