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해외여행|2019. 10. 21. 18:24


인도에 대한 안좋은 기사가 쏟아지고, 인도여행하는 사람이 제정신이냐? 하는 댓글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뒤숭숭 하더군요. 호불호가 갈릴 여행지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가보지도 않은 분들께서도 지레짐작하는 것이 영 꺼림직 하다고 느꼈달까요.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이런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곁눈질이 한번 하는것만으로도, 전 유럽을 돌아다닌 것보다 흥미로운 나라, 인도" 라구요. 그만큼 인도는 생애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가서 무엇을 느끼건 본인 자유이구요.


이처럼 인도에 있는 시간들은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인도와 네팔을 5주정도 여행했습니다. 인도에는 약 3주정도 체류해 저도 인도를 잘 모릅니다. 인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조금이나마 드리고자 후기를 납깁니다.


주의 !! 여행시기가 2015년 1월입니다. 무려 5년가까이 지났습니다. 아주 많이 변했을 것임을 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모든 것은 여행당시의 기준이며, '배낭여행' 기준입니다.



인도여행은 비자가 필요하다 


인도여행은 비자가 필요합니다. 서울 이촌동에 인도 대사관이 있어 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비용은 꽤 들어갑니다. 제 기억으로는 8만원 가량 했던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꽤 까다로운데, 그래도 크게 어려운 과정은 아닙니다. 


검색해보니 E - VISA 가 있어 신청이 간편해진듯 합니다. 


인도 - 네팔을 함께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인도에서 네팔로 넘어갈때는 절차가 간단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고, 미리 준비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국경에서 즉석으로 가능합니다.


인도여행 안전할까? 


일단 사기는 득실득실합니다. 사실 물건 흥정하는 것에 크게 취미가 없는 분이라면 꽤나 곤혹스러울수 있습니다.


인도는 기본적으로 정가가 아닌 이상 물건가격은 10배이상 뻥튀기를 한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가는 한국돈 1000원에 팔면 되는걸 10,000원에 팔려고 하는 것이죠. 50%를 깎아도, 5,000원입니다. 물가 차이가 워낙 심해서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행을 오래 하신 분들을 보면 본인은 100배라고 생각하고 깎는다고 하는 분도 봤습니다. 최대한 많이 깎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나중에는 물건값을 물어보면, 터무니없는 가격에 그냥 웃게 됩니다. 그럼 그들도 웃습니다. 가격흥정은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인도여행 며칠만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사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기에는 일정 패턴이 있고, 조금만 인지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범주의 사기입니다. 가이드북을 무조건 지참하시는게 좋은데, '프렌즈 인도' 시리즈를 구매하길 권장합니다. 여타 가이드북 구매하신 분들께서는 전부 사기당하셨더라구요. '프렌즈 인도'에 여러 사기의 유형이 나와있습니다.  


치안과 관련해서는 의외로 위험하다라는 생각은 한번도 못했습니다. 밤 늦은 시각에는 나가지 않았고, 건장한 성인 남성이었으니 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위험한 순간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위험한 순간은 없었으며, 위험하다라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의외로 소가 위험합니다. 인도의 부랑소(주인 없이 배회하는 소)는 1억마리 입니다. 소를 신성시 하기 때문에, 죽일수도 없고 그대로 방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저기 정말 소들이 많습니다. 우리로 치면 '명동'쯤 해당하는 곳에도 소들이 배회합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시다가 소를 만나면 되돌아가는것이 좋습니다. 저도 살짝 눌려봤습니다.



인도여행 한국사람 많을까? 


인도여행하시는 한국분들 의외로 정말 많았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인도에는 전 세계 여행자가 많습니다만 한국분들도 참 많습니다. 한국분은 인도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끼리 온분도 꽤 많았습니다. 주요 도시도시의 한인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사람이 가득하니, 심심할 일도 없습니다. 


뉴델리에서 자이살메르로 약 20시간 기차를 타고 가기 전


물론, 제가 방문한 곳이 뉴델리 - 자이살메르 - 조드푸르 - 아그라(타지마할) - 바라나시(겐지스강)로 인도 초보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써,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광객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인도여행 숙소는? 


뉴델리에서 처음 묶었던 숙소 비백호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숙소 예약 시스템도 같은건 없었습니다. 고급 호텔은 예약 체계등이 갖춰져 있으나, 배낭여행객들이 묶는 숙소는 직접 방문해서 방을 문의해야 합니다. 때문에 도시 이동간, 무조건 첫번째는 숙소입니다. 가이드북에 묶을만한 숙소 여러곳이 나와있으니, 직접 방문해서 방을 문의하면 됩니다. 시설이 좋을수록 방이 금방 꽉차니, 여행의 첫 순서는 숙소를 잡는 것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인도여행 내가 가본 곳은?


사진은 멋진 사진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사진들을 첨부했습니다. 제 사진 실력이 별로인것은 아닙니다.



바라나시입니다. 겐지스강이 흐르는 이곳은 모든 인도인들이 화장되어 뿌려지길 원하는 곳입니다. 임종을 앞둔 노인부터, 성지순례를 하는 힌두교인들까지 모든 분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보통 바라나시에는 일주일이상을 체류합니다. 24시간 화장되는 화장터를 멍하닌 보는것만으로도, 흐르는 겐지스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인도를 느끼려면, 이곳에 일주일은 머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김종욱 찾기' 의 배경이된 조드푸르입니다. 사진찍으러간 여행이 아니었지만, 돌이켜 보면 좀 잘 찍어둘껄 그랬습니다. 2박3일정도 체류했습니다. 



이곳은 엄청난 길이의 짚라인이 있습니다. 조드푸르 성과 성을 연결해놓은 것인데, 강추합니다. 여러개 코스인데 300m가 넘는 구간도 있습니다. 



의외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라는 도시는 타지마할 외에 볼것이 없습니다. 뉴델리에 있을때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인도는 정말, 미세먼지가 엄청납니다. 타지마할의 색깔도 미세먼지로 인해 변해갑니다. 



자이살메르성에서 바라보는 자이살메르의 모습입니다. 콜라한잔 시키고 죽치고 앉아있기 좋습니다.



낙타트래킹은 길게하면 힘듭니다. 1박2일 코스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현지에서 예약을 하면 다른 동행과 함께 떠나게 되는데요, 저와 제 일행은 우연히 둘만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들 둘이 갔다고 하니까 불쌍하다고 하더라구요. 여럿이서 함께 갔는데 너무 재밌었다구요. 


하지만, 둘이 가는 것도 매력이 있습니다. 사막에 캠프파이어 하러 가는건 아니잖아요. 뭐랄까요. 고작 1박2일이지만,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랄까요. 오히려 둘이 다녀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자이살메르의 사막 트래킹은 꼭 해볼만한 경험입니다. 침낭에서 비박을 합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말이무엇인지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날씨와 위생등은 당연히 감수를 하셔야 합니다. 식사는 함께간 현지분께서 모닥불을 피워 차려줍니다. 



인도여행간 이동


이동은 '기차' 입니다. 영국이 인도 전역에 깔아놓은 철도를 깔아놓았고, 주된 이동수단은 기차입니다. 다만, 1시간 연착은 기본입니다. 뉴델리에서 자이살메르로 갈때는 거의 20시간 가까이 기차로 이동한것 같습니다. 기차칸도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는데, 저는 현지인들과 함께 쓰는 저렴한 칸을 이용했습니다. 


기차역에가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빡빡한 스케쥴은 절대 짜지 마시고, 여유있게 예매를 해주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뉴델리에서 자이살메르행, 자이살메르에서 조두프르행, 조두푸르에서 바라나시행 기차를 한번에 예약했습니다. 그게 제일 편합니다.


또한, 항공기 역시 연착이 매우 잦습니다. 최소한, 항상 이틀정도의 여유를 갖는게 좋습니다. 가령 제 경우에는 귀국은 네팔에서 - 뉴델리공항으로 이동후 - 뉴델리에서 인천공항행이었습니다. 네팔 공항에서 연착이 되어 뉴델리 공항으로 가질 못했습니다. 당연히 비행기를 놓치게 되어, 네팔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편을 다시 예약해야 했습니다. 


인도를 여행할때는 항상 이처럼 여유있는 스케쥴을 구성해야 합니다. 



인도 위생


길거리에 소똥 많습니다. 털털하지 못한 분들은 솔직히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뉴델리 등은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한편입니다. 마스크 꼭 지참하셔야 해요. 


배낭여행객이 묶는 숙소에는 침구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도 더러 있습니다. 때문에, 침낭과 베개 간단한 담요정도는 상비하시는게 필수입니다. 인터넷에서 2만원대 제품 구매해서 따뜻하게 잘 썻습니다.  


인도 - 네팔 함께 여행한다면?


한달정도의 인도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자연스레 네팔도 고려하게 되는데요.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인도와 네팔은 국경을 맞이하고 있고, 히말라야 트레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포카라의 페낭호수


특히, '포카라'는 안나푸르나로 가기위한 여정의 전초기지입니다. 인도에서 네팔 포카라로 넘어가면 상대적으로 천국의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깨끗하고, 맑은 하늘과 넓은 호수, 히말라야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죠. 그러니 두곳을 함께 여행하실꺼면 인도먼저 여행하시길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네팔은 인도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최빈국중 하나입니다. 물가도 싸고 다 저렴합니다. 



끝맺음 


인도는 배낭여행의 끝판왕입니다. 진정한 배낭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인도로 가시면 됩니다. 다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인도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툭툭을 타면서  요금을 흥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랩택시가 보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숙소 예약도 한결 간편해졌겠지요.  


제가 다녀왔을 당시에도 인도는 큰 변화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전통복장은 입던 분들은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더 큰 변화를 맞이했을꺼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속이려는 자와 속지 않으려는 자의 눈치싸움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고, 느려터진 일처리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이며, 카스트제도도 건재합니다. 인도는 넓고, 사람은 많고, 소도 여전히 많습니다. 어떤 인도를 경험하든 그것은 본인의 몫이오니, 한번쯤 다녀오시는 것도 인생에 있어 나쁘지는 않은 경험일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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