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이 개발한 튜링테스트

로봇 & 과학|2019. 7. 16. 15:39

인간을 속이는 컴퓨터의 진화

2014년 초 역사가 역사가 이루어졌다. 약간 괴상하게 들리겠지만 짚고 넘어가야할만한 사건이다. 미래는 당신이나 나의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아무도 기대하지 못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발표가 있었다. 컴퓨터 과학자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런던의 레딩 대학교 university of Reading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어떤 컴퓨터가 자신은 우크라이나의 13세 소년이라며 인간 심판관들을 속여 넘겼다. 인간이 다른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속을 만큼 컴퓨터가 '진화'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대화 상대자가 인간이라고 믿게끔 인간 심판관들을 속여 넘긴 이 사건을 기점으로 컴퓨터는 진정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유명한 튜링 테스트Turing Test를 통과한 최초의 컴퓨터였다. 그렇게 많은 인간을 속일 수 있다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하는 스마트 머신이 등장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 머신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사실 을 인간이 믿게 되었다. 인간을 모방하고 로봇, 가정, 의료 기기, 다른 자동화 시스템에 통합되고, 언젠가 성격과 두뇌를 가질 수도 있는 스마트머신이다.



튜링 테스트는 1950년대 앨런 튜링 Alan Turing 이 개발한 테스트이다. 뛰어난 과학자인 튜링은 심판관의 3분의 1이 대화를 나누는 기계와 인간을 구별할 수 없다면, 그 기계가 '생각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역사상 그때까지 인간과 다름없는 존재라며 인간을 속여 넘긴 기계는 없었다. 그러나 이 테스트의 핵심은 지능이 아니라 신뢰 가능성이었다. 가상이든 물리적이든 상관없이 교류하는 상대가 인간이라고 속여 넘길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만든 것이다.


이른바 이 튜링 테스트에서는 '누군가와 나눈 5분짜리 대화를 이용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심판관들은 그들의 대화 상대가 기계인지 인간인지를 판단한다. 심판관의 3분의 1이 상대를 인간이라고 믿으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다.


유진 구스터먼 Eugene Goostman 이라는 13세의 우크라이나 소년처럼 행동한 컴퓨터는 모든 사람을 속였다. 유진은 블라디미르 베셀로프Vladimit Vaselov와 유진 뎀첸코 Eugene Demchenko가 주축이 된 컴퓨터 과학자 팀의 창조물이었다. 유진은 심판관들에게 자신은 햄버거와 사탕을 좋아하며 아버지는 부인과 의사라고 말했다. 친근한 주제였다는 점이 한몫했을지 모르지만, 유진은 인간이 아니었는데도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했다. 저녁 뉴스에서 인간과 기계의 역사가 분수령에 이른 시점을 보도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기계 지능의 혁명 (언젠가 인간을 모방하고 심지어 인간을 능

가하게 되는 기계의 등장)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우리는 AI가 사람보다 똑똑해지고 우리를 속여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스마트 머신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거나, 우리가 기계의 지능 을 인정하지 않듯이 스마트 머신이 생물학적 생명체인 인간을 인정하지 않을 만큼 똑똑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가상 전자 세계에서 프로그램과 데이터로 모습을 감춘 채 인터넷 깊숙한 곳에 숨어서 AI가 학습하며 진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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