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 로봇,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다

로봇 & 과학|2019. 7. 22. 11:44

서빙 로봇,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다

서빙 로봇은 서비스 로봇의 얼굴마담 격으로 등장할 것이다. 서빙 로봇은 자리 안내부터 시작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고, 결제를 도와주는 등의 서비스를 하는 로봇이다. 서빙 로봇은 의외로 생각보다 빨리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빠르면 몇 년 안에 등장해 카페 와 음식점 등에 배치될 것 같다. 이미 서빙에 필요한 기반 기술들이 상 당히 진전되어 있는 상태인데다 서빙 로봇에게 주어지는 음식점이라는 제한된 공간은 다른 종류의 로봇들이 극복해야 하는 다양한 환경에 비해 활동하기에 훨씬 편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 보면 서빙 로봇의 본격적인 도입은 로봇 구입 비 및 유지비가 인건비에 비해 얼마 나 더 경쟁력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로봇 가격이 얼마나 저렴 해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 '저렴한 로봇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 현재 로봇 제조업계에 서는 원가 절감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고가였던 로봇 부품들도 최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나오고 있다. 로봇의 가격 인하 경쟁이 막을 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 가격의 인하와기 형태의 서빙로봇의 등장도 점점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토시 로보틱스 사의 서비스 로봇 '토피오' 의 사진이다. 서빙 로봇의 등장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도 각종 초기 형태의 서빙 로봇들은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아직 음식을 나를 정도로 발달 하지 못했지만, 주문을 받고 결제를 받을 수  정도의 로봇들은 많이 등장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사의 로봇 페퍼가 대표적인 예이다. 페퍼는 네슬레 사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인 네스카페 매장에서 이미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내 20여 개의 네스카페 매장에 도입되어 있으나, 2015년 말까지 1,000여 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네스카페가 설명하는 페퍼의 도입 목적은 고객으로 하여금 미래형 쇼핑을 경험해 보게 하는데 있다. 즉, 아직까지 매장의 홍보와 페퍼의 베타테스트가 목적인 셈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서빙 로봇은 상상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이미 들어와 있다.

서빙은 전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저임금 직종 이다. 따라서 종일 근무가 아닌 시간제 아르바이트 채용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필요한 시간만큼 선택하여 근무하는 특징 때문에 학생, 취업 준비생 같은 청년에서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 일에 종사한다. 이들에게 무분별한 서빙 로봇의 도입은 좋지 않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로봇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통틀어 계속해서 떠 오르는 이슈이다. 어떻게 하면 로봇으로 인한 실업 문제를 극복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