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글로벌 부동산 전망과 트랜드 변화

경제이야기/부동산|2021. 10. 19. 11:20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도시의 이미지는 성공이었고 성공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도시에 가야만 세련된 인생을 살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내러티브였죠.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러한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는 추세입니다.

 

 

10대나 20대가 꿈꾸는 멋진 삶은 화려한 야경과 세련된 레스토랑일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도시와 서울에 머물러야 겠죠. 하지만 내가 꿈꾸는 멋진 삶이 각종 바이크를 타고, 오픈카를 타고, 혹은 승마를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레저스포츠를 만끽하는 삶이라면 서울에서는 그것을 아예 체험하기가 힘듭니다.

 

 

한국에서도 제주이주바람이 불고, 서핑이 가능한 강원도의 한동네로 이주하는 흐름이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직장'과 '일'의 구속으로 인해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 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이 무엇이냐에 따라 과감하게 도시를 떠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죠.

 

춘천에 있는 수제맥주양조장

 

혹은 내가 원하는 일을 좀더 수월히 하기 위해 이동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하고 싶은데 서울에는 공간도 없고 임대료도 비싸니, 제주도로 가는분. 개성있는 카페를 하기 위해 강릉으로 가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죠. 

 

이러한 흐름은 세계적인 것인데요. 코로나19와 원격근무로 인해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1. 미국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2개도시 : 뉴욕, 샌프란시스코

 

뉴욕/샌프란시스코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가장 큰 도시라고 할수 있는데요. 2020년 처음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소도시들이 집값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원격근무와 화상미팅이었다고 합니다. 

 

실리콘 밸리 캠핑카 / 구글 본사앞 텐트촌

 

특히 실리콘밸리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흔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분들의 연봉은 높을 것이고, 그러니 당연히 그 주위의 고급주택에 살거라고 예상할수 있을텐데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 입니다. 때문에 먼 도시에서 출퇴근을 하느니 캠핑카에서 살거나 아예 본사앞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해결하는 분들도 많죠.

 

이러한 분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원격근무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며, 도시 주변의 외곽과 소도시로 이동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 필라델피아 → 텍사스 오스틴 

 

2020년 흥미로운 자료가 발표되었는데요. 인구를 재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미국의 캘리포니아 인구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살던 사람이 어디로 갔을까요? 텍사스의 오스틴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IT기업들이 오스틴에 공장이나 오피스를 크게 열고 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는 '실리콘힐스' 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오스틴에서 생산되며, 아예 일론머스크는 오스틴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구요. 오라클의 본사가 있으며, 삼성전자도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이 있죠. 

 

물론 이는 대도시에서 그보다 조금 작은 도시로 이동한 것이지, 도시에서 도시주변의 소도시로 이동한 사례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3. 서부 : 샌프란시스코에서 2~3시간 거리 '카멜바이더씨'

 

 

carmel by the sea가 실제 도시 이름인데요. 바닷가 옆의 카멜이란 곳입니다. 이 소도시에는 체인점이 도시안으로 아예 들어올수 없어서 특색있는 가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색있는 도시 카멜바이더씨

 

이곳에 머물며 여름에는 바다를 즐기고 겨울에는 바로위 레이크타호로 스키를 타러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타호 호수

실리콘 밸리의 직원들이 비싼 임대료에서 벗어나 원격근무가 가능해 이 주위의 도시로 많이 이동하는 트랜드가 있습니다.

 

 

4. 동부 : 맨하탄에서 필라델피아, 허드슨강변

 

맨하탄은 비싸도 너무 비싸니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폐공장이 많은 필라델피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허드슨강변으로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마치 한강을 타고 양평이나 가평으로 도시가 이어지는 것처럼 맨하탄의 사람들이 비싼 임대료를 피해 저렴한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원격근무로 가능해짐에 따라 생겨나는 트랜드이며, 사람이 몰리니 상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점점 더 힙해지는 그런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정리

 

해당 글은 부동산 전망과 투자관련 글이 전혀 아니며, 이러한 트랜드가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간다고 해도 100만 인구의 도시가 사는 도시이며, 백화점과 마트 등 없는게 없으니까요. 한국사람은 굉장히 도시와 편의를 중시하고,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바쁘고 여유없이 살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베란다와 테라스에서 가드닝을  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도시의 어지간한 카페에만 가도 식물로 가득찬 것을 볼수 있습니다. 도시에 살아도 누구나 자연은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강릉이나 제주 양양 양평 등 자연으로 일컬어 지던 도시들은 오히려  서울 못지 않게 힙해지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과연 원격근무로 인한 트랜드가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는 잘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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