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리 아스트로넛 A4, LELY ASTRONAUT A4

로봇 & 과학|2019. 7. 8. 14:18

인류는오랜 옛날부터 우유를 마셔왔고 우리의 DNA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수천 년 전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유럽 및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유당에 내성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손으로 우유를 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세기 중반에 착유 기계가 발명되었지만, 흡입컵을 활용하여 소에서 젖을 짜는 실용적인 방법을 고안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오늘날에는 착유기가 보편하되면서 노동량이 급격히 줄었지만, 하루에 두 번씩 반복하는 착유 작업은 여전히 농장에서 가장 꺼리는 작업 중 하나다. 농부는 동크기 전부터 일어나 젖소 떼를 착유작업장으로 이동시킨 다음, 각 소에 착유기를 부착하여 젖을 짜고 다시 떼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소모적인 업무는 12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네덜란드의 렐리에서 만든 아스트로넛 A4는 젖소 떼를 착유 작업장에 옮기는 일부터 시작해 전체 과정을 자동화한다. 또한 로봇 기술을 착유 작업에 적용함에 있어, 아스트로넛은 최첨단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 젖소가 작업장으로 들어가면 슈퍼마켓의 바코드리더기와 유사한 RF 레이더가 목 주변의 태그를 스캔하고 젖소는 사료 여물통을공급받는다. 만약 태그에 있는 식별정보를 통해 젖소가 착유한 지 얼마 안된 것이 확인되면 사료 여물통은 철수되고 소는 작업장을 떠나게 된다. 착유한 이후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 확인되면, 젖소는  필요한 만큼의 사료를 공급받게 되며 이러한 조치는 젖소의 착유를 유도한다.


젖소가 사료 여물통에 다가가 자리를 잡으면 로봇이 작동한다. 먼저 3D 카메라로 소의 동작을 추적하고, 시스템이 장착된레이저가 로봇 팔을 유도하여 소의 유두를 세척하고 흡입컵을 부착한다. 착유를 마치고 나면, 후처리를하고 로봇팔은 다음 사용을 위해 흡입컵을 스팀 청소기에 넣고 세척한다.


소는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동물이다. 다른 착유기와 달리 아스트로넛을 사용하면  소들이 개별적으로 작업장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대신 소들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오픈 플랜 방식을 적용한다.  3D 카메라로 젖소를 추적하므로, 소가 움직이면 로봇팔과 흡입컵이 이를 따라 움직인다. 3D카메라로 젖소를 추적하므로, 소가 움직이면 로봇 팔과 흡입컵이 이를 따라 움직인다. 젖소들은 무리 있어 따로 떨어져 있을 때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게 되므로 착유과정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다른 착유기처럼 아스트로넛도 착유량을 기록하고 젖소의 생산 기록 데이터베잇를 관리하므로, 식단 및 투약을 적절하게 처방할 수 있다. 아스트로넛은 우유를 분석하여 지방 함량, 단백질, 유당을 측정하고 질병 여부를 확인핟. 아스트로넛은 젖을 짜지 않은 소가 있거나 특별 관리가 필요한 소에 대하여 농부에게 알려준다.


아스트로넛에 대한 렐리의 슬로건은 '자연스러운 착유'다. 자동화되고 컴퓨터화된 프로세스는 지나치게 기계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젖소의 요구에 섬세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아스트로넛은 젖소에게 착유 과정을 맡기고 동물의 협동을 얻어내 작업을 진행한다.


착유 로봇의 주요 쟁점은 비용이다. 농장의 일자리는기계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더 저렴해지는 전환점에 도달할 때까지 저임금 노동자 혹은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여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70마리의 젖소를 관리할 수 있는 아스트로넛 한 세트는 약 10만 파운드의 비용이 든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노후 착유기를 어차피 교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비용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렐리는 작업 과정을 절대 빼먹지 않으며 모든 소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아스트로넛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원' 이라고 표현한다. 낙농업에 대한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다를 수 있지만, 어쨌거나 젖소는 이를 좋아한다. 착유 로봇 도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착유 산업 신규투자의 절반을 로봇 분양 투자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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