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폴트 선언 현상황

 

러시아가 1500억 달러 규모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3월 16일자로 러시아는 달러 채권 이자로 약 1억 17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지급하더라도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전쟁중이라지만 러시아는 전세계 외환보유고가 4위에 달할 정도로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왜 1달을 채 버티지도 못하고 채무불이행을 선언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목차

 

1. 미국 유럽, 러시아 SWIFT 배제

2. 러시아 외환보유고

3.  러시아의 외환은 어디에 있나? 

4. 러시아의 외환위기와 디폴트 선언

5. 러시아의 대응 :  금리인상 및 강제 매각 명령

6.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신용등급 1주만에 8단계 강등

7. 러시아 현 상황 정리

 

 

1. 미국 유럽, 러시아 SWIFT 배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은행을 SWIFT에서 배제했습니다. (에너지 관련 은행은 제외)

 

※ SWIFT =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ancial telecommuncition 외국환거래의 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협회로서 1973년 설립되었고 유럽과 북미 240여개 금융회사가 회원사간 자금 이동 및 결제업무를 위해 만든 협동조합 형태의 비영리 기관. 대고객 송금, 증권결제, 은행간 자금결제, 무역 거래 등에 사용된다.

 

이는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된다는 뜻이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도 제한된다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러시아 경제가 고립되고 달러 수급이 막힌다는 뜻입니다.

 

2. 러시아 외환보유고 

 

외환은 외환이 부족해 생기는 위기인데요.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5위에 달합니다. 

 

 

19년 3월 자료이고 현재는 4위정도 규모라고 추측되는데요. 이렇게 외환이 충분한데 왜 외환위기가 오는 것일까요?  이번 제재로 인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도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외환보유고는 자국 중앙은행 뒷마당에 땅을 파서 보관해놓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분은 물론 직접 보관하겠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형태로 이곳저곳에 예치 및 분산투자의 형태로 흩어져 있습니다. 

 

 

3. 러시아의 외환은 어디에 있나?

 

- 대부분 외국 채권 투자

- 해외 중앙은행이나 상업은행에 분산 예치

 

러시아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런식으로 외환을 분산 예치중이며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전체 외환보유고인 6400억 달러중 4000억 달러는 뉴욕,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의 중앙은행이나 상업은행에 예치되어 있고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관중인 현물은 약 12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4. 러시아의 외환위기와 디폴트 선언

 

이렇게 러시아의 외환은 전세계에 분배되어 있는데, 러시아가 직접 번 돈에 대한 접근을 미국와 유럽이 접근을 금지시킨 것입니다. 러시아 은행의 계좌를 디지털 망에서 끊어버린 것이고, 숫자로는 있으나 사용하지 못하게 되버린 것입니다. 

 

 

이번 제재에 미국,유럽, 스위스, 국제기관도 동참하며 러시아는 사실상 고립된 형태입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말이 좋아 대응이지 실제 지급 능력이 없어진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거의 유일한 아군으로 볼수 있는 중국에게 기대보려 했으나, 미국은 대러 제재 위반시 중국도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당하는 것을 본 중국도 러시아 편을 들기보다는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5. 러시아의 대응 :  금리인상 및 강제 매각 명령

 

1) 금리인상

 

루블화의 가치는 당연히 폭락하고 있고 하루만에 40%가 폭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는 중입니다. 이렇다보니 러시아는 기준 금리를 무려 10% 인상했고, 현 기준금리는 20%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는 무려 69.99%로 인상했습니다.(기존 대출은 그대로, 향후 대출시) 거의 사채급인데 사실상 돈없으니 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다 보니 이쯤해서 생각나는 것이 비트코인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비트코인도 달러처럼  감시하겠다고 말했으며 제재 위반시 최대 30년 형의 징역형을 받을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2) 러시아 수출기업에 강재 매각 명령

 

외환확보를 위해 수출기업들에게 보유 외환의 80%를 강제로 매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달러를 팔고 루블화를 받아가란 것인데,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것이 좋은 기업은 없겠죠. 하지만 러시아 기업이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따르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6.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신용등급 1주만에 8단계 강등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BB+에서 CCC- 로 무려 8단계 강등되었습니다. 주가지수도 하루만에 -50% 가 빠지는 바람에 거래중지를 한 상황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외국에 상장되어 있는 러시아기업의 주가도 최대  99%까지 하락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휴지조각이 되고있는 것인데 러시아 기업들을 서구 경제망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7. 러시아 현 상황 정리

 

이러한 상황을 우리나라에 빗대어 설명해보겠습니다.

 

1) 환율 1700원 돌파, 거래 불가능

2) 모든 수출, 수입 금지 - 생필품 가격 폭등

3) 기준금리 20% 인상, 대출금리 최소 30~40% 이상으로 폭등

4) 주식시장 거래 정지

5) 내 보유주식 평가 -99%

6) 넷플릭스, 유튜브 등 전세계 주요 서비스 정지

 

현재 러시아가 처한 상황입니다. 도대체 왜 푸틴은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 그의 정신상태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과연 푸틴은 상황이 이렇게 될줄 알았을까요? 

 

 

제 생각엔 푸틴은 아마도 크림반도 병합시와 같이 신속한 분쟁 수준에서 이번 전쟁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총칼 없이도, 군사력이 없어도 금융제재 만으로 한나라를 완전 수렁으로 빠트릴수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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