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로봇 - 전투로봇 무인전차

로봇 & 과학|2019. 7. 18. 17:02

로봇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누가 뭐라 해도 국방 분야다. 워낙 첨예한 논쟁이 오가는 민감한 분야이기에 대놓고 홍보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부문이다. 집중적인 투자를 받는 만큼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확실하고 빠르게 진화중이다.


국방 로봇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전투 로봇과 비전투 로봇이다. 전투 로봇은 전장에서 직접 전투를 하는 로봇이다. 프레데터로 대표되는 무인 폭격기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무인 폭격기는 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인들이 원격 조종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물론 기술적으로 자동 비행이라든지 자동 표적 탐지 등의 기능들이 개발 완료되어 무인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것이 가능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최종 명령은 군인들이 직접 하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로봇이 인간을 해하면 안 된다는 일반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의식 때문인 것 같다.  군인들이 직접 무인 폭격기를 조정함으로써 이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 가고 있다.


무인 전차의 거침없는 질주

무인기는 앞으로 펼쳐질 무인 전투 시스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각국 국방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많은 로봇 연구소들이 다양 한 무인 무기 개발에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무인 전차, 무인 장갑차, 무인 고속정, 무인 잠수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대표적으로 무인 전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현재의 무기 체계에서 전차 한 대가 움직이려면 전차장, 포수, 조종 수 등 최소 세 명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탄약수까지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움직였지만, 탄약 공급이 자동화된 이후부터 세 명이 한 조가 되 어 전차를 움직인다. 최신 사양의 전차에는 포수의 역할을 조종수와 전차장이 나누어 가지면서, 두 명이 탑승하는 전차도 개발되고 있 상황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진화된 형태는 사람이 완전히 배제된 무인 전차이다. 무인 전차는 여러 면에서 기존 전차보다 전투력이월등히 높다. 우선 사람의 탑승 공간을 없앴기 때문에 일반 픽업트럭 정도로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작전 공간이 훨씬 다양해 진다. 또한,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연비가 높고, 이동속도가 빠르다. 더군다나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에 적군은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작은 표적을 맞히기가 더 어려운 것은 당연하 얘기 아닌가. 이 모든 것은 전술적인 이야기이고, 전략적

인 최대 이점은 아군의 피해가 없다는 점이다. 군인들은 안전한 벙커나 캠프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조이스틱으로 전투를 수행하면 된다.


이런 이점들 덕분에 무인 전자의 개발이 한창이다. 핵심 기술은 자동 운전 시스템 개발과 암호화된 통신 기술 개발이다. 아무리 군인들이 원격으로 조종한다고 해도 운전까지 원거리에서 직접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통신의 실시간성이 떨어져 원격으로 운전했다가는 각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갑자기 등장하는 예기치 못한 위험 요소에 바로바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인 전차는 스스로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군인들은 목표 경로를 입력하거나 변경하는 정도의 일만 처리하면 된다. 암호화된 통신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아무리 무인 전차를 잘 만들어도 명령을 내리지 못하면 고철 덩어리가 된다. 또 해킹을 당해 적에게 명령권을 빼앗기면 아군 전차는 순식간에 적의 전차로 변한다. 이런 문제점을 보 완하기 위해 각종 통신 방해 상황에서 명령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전차에 전달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무인 전차는 '블랙 나이트(Black Knight)'를 개발한 미국과 '가디움 (Guardium)'을 실전 배치한 이스라엘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말한 세계 패권 의식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테러에 대응하려는 무인 전차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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