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가 오를까?
한국의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저평가 되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돈도 잘벌고, 자산도 넘쳐나는데도 말이죠. 오죽하면 시가총액보다 보유중인 자산이 더 많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돈도 많고 실적이 잘나와도 주가의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두가지라고 봅니다. 첫번째는 ㉠은행이 다가올 언택트 사회와 관련한 벨류체인에 엮일 생각을 못하고 있고 ㉡ 미국과 비교해 배당수준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핀테크와 비대면의 확산으로 요즘 젊은 친구들중에서는 아예 은행에도 안가본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를 비롯한 카카오뱅크로 앱을 통해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와중이지만 그럼에도 기대해볼만한 금융기업이 있다면 바로 신한금융지주라고봅니다. 오늘은 신한지주의 주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먼저 20년 1분기의 실적을 잠깐 확인하고 가시겠습니다.
신한지주 20년 1분기 실적 확인
■ 신한금융지주 그룹사별 손익
전년 동기 대비 은행은 1.1% 순이익이 증가했고 비은행은 -13%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네요. 지분율을 감안한 당기 순이익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비중
은행이 6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카드가 13%, 보험이 10%, 캐피탈 및 저축은행 5%, 금융투자 5%, 기타 2% 순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이자이익
■ 이자 이익
- 2020년 1분기 그룹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5.0%증가 : 해외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 (1Q20 해외 이자이익 비중10.8%, 전년동기대비 +1.0%p)
- 2019년 4분기 중 25bp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2020년 1분기(3월) 50bp 인하로 NIM 하방 압력 높았으나,
- 유동성 핵심 예금은 전년말 대비 9.3% 증가하며 마진 하락폭을 일부 상쇄
■ 은행 대출 성장
- 대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자금 수요 증가로 대기업 대출 전년말 대비 +15.5% 증가
- 포용적 금융정책 강화로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2.3% 증가 : 비외감 중소기업, SOHO 대출은 전년말 대비 각각 3.6%, 2.4%증가
신한금융지주 비이자 이익
■ 비이자이익
1)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 주가하락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 크게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
2)수수료이익은 증권수탁수수료와 리스업무수입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
3)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
■ 수수료 이익
1)신용카드수수료이익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19년 2월 시행)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신용판매 성장세 둔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
2)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 전년 동기 대비 +54.0% 증가
3)리스업무수입수수료는 카드 리스자산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
4)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한 주택금융공사 대출 취급 증가에 따른 여신취급수수료 전년 동기 대비 152억원 증가 등 기타수수료이익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
신한은행 주가 흐름과 향후 전망
신한은행은 2001년 지주회사를 설립한 이유로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의 부침의 시간을 제외하면 지난 20년간 꾸준히 실적과 자산이 증가해왔음을 알수 있습니다.
2002년 제주은행 인수, 2003년 조흥은행 인수, 2007년 LG카드 등을 인수하며 금융업계의 공룡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주가 그래프를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2007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로, 신한은행의 주가도 급격하게 빠졌습니다. 이는 실적 그래프와 동일한 흐름임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후 별다른 회복없이 주가는 박스권을 전전하다가, 결국 코로나 사태를 맞고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10년간 결국 우하향한 셈이죠.
왜이렇게 주가가 반등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국내 금융주가 빌빌거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이유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투자하는 종목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볼수 있습니다.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입니다. 크게 성장할만한 기업이라면 투자하고, 혹은 주가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면 투자합니다. 혹은 배당을 많이 주면 투자를 하겠지요. 아쉽게도 한국의 금융주들은 이 요건중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 성장성 : 카카오와 네이버 등 IT기업에 밀림
2) 안정성 : 지난 10년간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
3) 수익성: 배당 5% 정도
→ 한국 금융주들의 배당수익률은 5%로 코스피 평균보다는 높습니다만 5%정도면 굉장히 많이 주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아닙니다. 미국의 주식과 비교해보면 답이 쉽게 나오는데요.
미국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체이스입니다. 물론 200년대부터 2010년까지 역시 빌빌 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0년 이후로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역시 IT기업들이 속속들히 등장하고 있고, 성장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은 우리와 동일한데 말입니다.
답은 배당입니다. JP모건의 2019년 주주환원률은 무려 96.7%에 달합니다. 은행주의 경우 성장성이 낮다보니 적극적으로 자사주매입을합니다. 본인들이 번만큼 자사주매입을 통해 환원을 한다는 것이죠. 심지어 일본 은행도 60~70%까지 주주환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은행들은 번돈을 그대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주주환원율이 25%정도입니다. 이유야 있겠지만, 성장성도 낮은데 환원도 해주지 않으니 주가가 오를리 없습니다. 주가는 기대감인데 그 어떤 기대감도 갖을수 없게 만드니까요.
신한지주 성장 가능성은 없을까?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기업중 최초로 IT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신한DS라는 회사죠.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든 올라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맞다고 봅니다.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이런걸 개발했습니다.
신한카드 아이폰 케이스입니다. 아이폰에 신한카드 케이스를 부착하면, 삼성페이처럼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죠. 해당기술은 미국등을 비롯한 6개국에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7월말 출시예정인데, 아이폰 사용자들을 신한카드로 많이 흡수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처럼 타 금융사들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여하간, 한국의 금융주들은 매우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