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주가, 기업분석

경제이야기/주식|2020. 5. 13. 17:03


펄어비스라는 기업 아시나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3N이라 불리우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은 물론이고 심지어 배틀그라운드를만든 크래프톤이나 로스트아크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보다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기업입니다.



하지만 '검은사막' 돌풍을 만들어내며 코스닥 4위에 위치해있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가 전부 

'바이오, 제약' 업계이고, 유일한 게임회사네요.  


설립된지 10년도 되지 않은 샌생 기업인데다가 대표게임인 검은사막의 본격적인 게임서비스 시작은 회사가 설립된지 4년이나 지난 2014년부터였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운영한 기간은 매우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다른 게임기업들에 비해 매우 실한 기업임을 알수 있습니다.



대표게임 : 검은사막 


펄어비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120억원의 개발비로 대표게임 검은사막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짧은 개발기간에 적은 개발비용을 사용한편입니다. 넥슨이 취소시켰던 페리아연대기 같은 경우 개발기간 9년에 비용은 600억이 들어갔습니다.



서든어택2는 4년에 개발기간에 300억원을 투자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페리아연대기는 사라졌고, 서든어택2도 오픈 86일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죠. 그에비해 4년, 120억원으로 만들어진 검은사막은 2014년 서비스 시작이후, 2019년 7월 기준  누적매출 11억달러,  한화로 1조 3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굉장한 경제적 이득입니다.



CCP게임즈 인



이처럼,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인수합병, 업데이트, 신작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브 온라인


펄어비스는 2018년 아이슬란드의 게임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했습니다. CCP게임즈는 EVE온라을 만든 회사입니다. 16년간 꾸준히 서비스를 해온 인기 장수게임입니다. 현재도 동시 접속자수가 2만여명인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회사죠. 업력이 10년인 한국 게임사가 20년의 유럽회사를 수천억원에 인수한것은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펄어비스는 단일게임리스크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넥슨은 던파의 중국매출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매출이 떨어지며 큰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CCP게임 인수를 통해 이를 해결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구권에서 인기가 있는 회사인 만큼 펄어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펄어비스의 저력


펄어비스는 이렇게 빠른 시간 적은돈으로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펄어비스의 기술력 때문인데요. 게임회사의 기술력이란 무엇을 말할까요? 그래픽과 최적화, 보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게임엔진'입니다. 


다양한 게임엔진


게임엔진이란 게임을 만들때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우리가 훌륭한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PPT나 포토샵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처럼, 게임을 만들때에도 게임제작에 앞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게임제작에 앞서 가장 먼저 세팅해야할 사항들이 게임엔진인데, 기초기술이자 원천기술이라 할수 있는 게임엔진 개발은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엔진의 개발과 마케팅보다는 대부분의 원천기술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엔진을 처음부터 만든다는 것은  개발비용과 시간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설립후 자체개발 게임엔진 개발에 시작했습니다. 한국기업이 스스로 게임엔진 개발에 뛰어든것은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기존에 상용화된 엔진을 구매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는 훨씬 이득이니 말이죠. 


이는 김대일 전 대표가 과거에 게임엔진을 개발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검은사막은 자체개발 엔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져올수 있는 여러 장점들이 있습니다.




다른 MMORPG가 3~6개월에 걸쳐서 패치할 양을 한달만에 패치할수 있을만큼 높은 효율성을 갖게 되었고, 엔진 자체도 UI기능과 쉐이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회사에 막 입사한 신입들도 쉽게 배울수 있었다고 하빈다. 대부분의 자체개발 엔진은 만든 사람 본인이 아니면 그 코드구조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펄어비스는 자체개발한 엔진을 사용하니 훨씬 수월했던 것이죠.


이러한 방식의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활용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등 게임의 질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현 주가와 실적



코스닥 상장 이후로, 펄어비스는 최고가 287천원까지 오른후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작게임 성공후 주가 상승, 완만한 하락이라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여집니다. 게임회사는 신작게임 출시와 그 실적에 따른 영향을 매우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5월 13일 공개한 따끈따끈한 자료입니다. 20년 1분기의 영업이익은 1332억,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했습니다. 게임회사답게 고부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매출이 76% 국내매출이 24%를 기록했습니다.



검은사막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매출 대비 북미와 유럽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매출이 가장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네요.


# 신작 출시 5월 21일



5월 21일 신작인 섀도우 아레나가 얼리억세스로 출시됩니다. 정식런칭은 아닙니다만, 선공개후 가다듬어 정식 출시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섀도우 아레나는 본래 검은사막 PC게임안에서 즐길수 있는 컨텐츠였습니다. 


이후 이 게임을 별도로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섀도우 아레나의 성공여부에 따라 주가는 또 한번 크게 요동을 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유저들의 반응을 잘 관찰하고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신중히 투자여부를 결정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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